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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새정치비전위 '가동'…국민 눈높이 맞출까?


새정치비전위 본격 가동…위원장에 백승헌

[이영은기자] 통합신당 창당 과정에서 새정치와 정치혁신안을 마련할 '새정치비전위원회'가 13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9명의 비전위 위원들은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날 오전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향후 비전위 활동에 대한 원칙 및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백승헌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이 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간사로 확정됐다.

비전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이익, 변화·실천의 원칙으로 새정치 비전을 담아내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의 직후 백 위원장은 "좋은 의견을 내는데 그치지 않고 통합신당 운영에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단순한 자문기관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귀착되는지 확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전위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각 당으로부터 새정치와 관련한 내용을 전달받고, 새정치에 필요한 핵심을 담아내기 위해 오는 주말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의에 앞선 상견례 자리에서 김 대표는 "우리의 눈으로 국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당직을 가지지 않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국민의 편에서 희망을 만들고 계신 분들께 도움을 청하게 됐다"고 인선 과정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새로 탄생하게 될 통합신당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배우며 국민을 섬기는 새정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혁신은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요구하겠지만 우리는 그 고통을 기꺼이 감당해야한다"며 "(비전위가 제시하는) 새정치의 비전을 적극 수용해서 실천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안 위원장 역시 비전위 위원들을 향해 "여러분께서 주시는 개혁안을 저희가 어떻게 현실화 하느냐에 따라서 신당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죽비가 되어 달라. 과감한 개혁안을 과연 신당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안을 저희에게 달라"고 주문했다.

안 위원장은 또 "우리가 먼저 변화를 선도하면 거대 여당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 '누가 더 못하나' 하는 경쟁에서 '누가 더 잘하나' 하는 경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기 계신 위원들께서 저희 통합신당 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정치와 혁신안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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