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LG, R&D인재 중용…46명 임원급 선임


케이블 배터리·태양전지 모듈·커브드OLED 등 개발 주역 발탁

[박영례기자] LG그룹이 케이블 배터리와 태양전지 모듈,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 등 핵심 기술 개발 주역을 임원급 전문위원에 발탁 승진시켰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인재를 더욱 중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는 '연구개발상' 수상자 8명 발탁을 포함해 R&D 인재 46명을 임원급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연구·전문위원은 임원 수준의 보상과 대우를 받으며 자기 고유 분야에서 실제 연구개발활동을 계속 수행할 수 있고, 탁월한 성과를 낼 경우 '사장급' 수석 연구·전문위원으로도 승진할 수 있다.

LG는 지난 12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열고, 'LG연구개발상' 수상팀 중 대상과 본상팀의 부장급 책임자 8명을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위원으로, 차장급 책임자 5명을 부장급으로 각각 발탁했다.

구부리고 감고 매듭지을 수 있는 '케이블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LG화학 연구팀이 대상을 수상했고, 책임자(김제영 부장, 42세)는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300W)의 '고출력 태양전지 모듈'을 개발한 LG전자팀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곡면 플라스틱 OLED'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 '안티에이징 성분의 피부 흡수 촉진기술'로 오휘 등 화장품의 피부 노화 완화 기능을 향상시킨 LG생활건강팀 등의 개발 책임자들도 부장급에서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이날 구본무 LG 회장은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려면 독창적인 핵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연구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장선도의 출발이라는 자부심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술간, 산업간 융복합 현상이 많아지면서 계열사는 물론 외부와 함께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가 더욱 증가하고 중요해질 것"이라며 "보다 넓은 시야로 열린 사고를 해 줄 것"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현장에 전시된 각 계열사의 핵심 기술을 일일이 살펴보고 R&D 전략 및 신기술 동향도 점검했다.

이번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이희범 LG상사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CTO, 연구소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LG는 이날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 계열사별로 연구∙전문위원 인사를 실시, 연구개발상 수상자를 포함한 R&D 및 전문직군 인재 46명을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LG전자가 27명, LG디스플레이가 10명, LG화학이 8명, LG생활건강이 1명이다.

연구위원의 경우 주력사업 분야의 선행상품 및 핵심 부품 개발 담당을 비롯해, 차세대 모바일,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솔루션 등 미래성장 분야의 R&D 인재들이 승진했다.

전문위원은 특허, 품질, 생산기술, IT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 5명이 선임됐다.

LG전자는 디지털TV 칩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주력 사업 분야의 선행기술 개발 담당을 포함한 R&D 인재들을 연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또한 일본인 음향 전문가와 러시아연구소의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외국인 두 명도 승진시켰다.

LG디스플레이는 TV 및 모바일용 OLED 분야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문가 등을 연구위원으로 선임했다.

LG화학은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팩 전문가를 비롯해 신사업인 OLED 조명 개발 분야 등의 R&D 인재를 신임 연구위원에 임명했다.

한편, LG의 '연구·전문위원' 제도는 R&D인력에 대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으며, 총 규모는 올해 승진자를 포함해 약 320여명이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LG, R&D인재 중용…46명 임원급 선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