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김상곤(사진) 전 경기도교육감이 12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야권 내 경기지사 3각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게 됐다.
김 전 교육감을 포함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 야권 후보의 3각 구도가 형성된 것.
김진표·원혜영 두 의원은 각각 지난 1월2일과 21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경기도민 민심 확보와 표밭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후발주자인 김 전 교육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복지 경기도·혁신 경기도·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경기도·평화의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경기도를 더불어 행복한 복지공동체, 대한민국의 혁신을 선도하는 혁신발전소, 누구나 근로의 존엄을 누리는 일자리천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복지공약으로는 '버스 완전공영제 단계적 실시를 통한 무상대중교통'과 '노인 책임의료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통합신당 창당을 계기로 출마를 결심한 김 전 교육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 야권 지지층을 포괄적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평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감 시절 무상급식으로 대표되는 교육 혁신을 뿌리내린 바 있다는 점도 유권자들의 기대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선두주자인 김진표 의원은 경제와 교육 부총리를 역임한 경험을 강조하며 '준비된 경제도지사'를 표방, 민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교통복지정책 중 특히 '그물망 급행 G1X(경기하나철도)'를 구축해 수도권 광역 전철망을 하나로 만들어 도민에 편의를 증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4선 중진이자 부천 시장을 지낸 바 있는 원혜영 의원은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며 주거복지와 교통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원 의원은 경기도를 '강소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세 후보 간 3각 경쟁이 본격 예고된 가운데 경선 룰을 두고 각 후보 간 치열한 신경전도 가속화되고 있다.
선두주자인 김·원 의원은 김 전 교육감의 출마를 환영하면서도 '당당한 경선'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과정에서 혹여 김 전 교육감에 유리한 경선 룰이 적용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전략공천은 구정치다. 멋진 경선을 해야한다"고 통합신당의 전략 공천 가능성을 강하게 비판했고, 원 의원은 "'국민참여경선 2,0(숙의형 오픈프라이머리)'로 최종 후보를 가려내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교육감은 "통합신당에서 합리적인 경선 룰이 정해지면 그것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있다.
다만 김 전 교육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후보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거가 무르익어 가면서 논의될 것"이라며 "아무래도 범야권이 연대해 선거를 치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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