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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유럽서 'B2B 황금알' 캔다


17개 판매법인에 B2B 전담조직 구성, 인력 1.5배 증원

[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을 기업간거래(B2B)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10~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T 전시회 '세빗(CeBIT) 2014'에 참가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B2B 시장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전시 규모를 지난해 950㎡에서 올해는 2배 가까이 늘린 1천800㎡ 규모로 참가해 B2B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개인 IT기기, 업무용 활용 늘어 삼성에 호기"

삼성전자 김석필 글로벌B2B센터장(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기조 연설를 통해 삼성전자의 B2B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김석필 부사장은 "개인 IT기기를 사적용도 외에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IT의 소비자화(IT Consumerization)'의 가속화 추세가 삼성전자의 B2B 사업에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1위 하드웨어 라인업과 기기간의 컨버전스 능력에 다양한 솔루션 파트너들과 협력으로 B2B 시장을 빠르게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을 발판삼아 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을 기업 고객 공략을 위한 전략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포춘에서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30% 이상이 유럽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최상급의 보안 솔루션이 요구되는 정부, 금융, 의료시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명품 브랜드 리테일(소매업체)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유럽의 17개 판매 법인에 B2B 전담 판매조직을 구축했고, 지난해 대비 유럽 B2B 인력을 1.5배 이상 늘렸다.

삼성전자는 세빗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녹스(KNOX)와 호환으로 보안을 강화한 '삼성 클라우드 프린트' 서비스를 공개해, 중소기업용 프린터와 솔루션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리테일 ▲헬스케어 ▲교육 ▲정부 ▲파이낸스 등 5가지 테마로 B2B 제품과 솔루션을 구성해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다양한 솔루션 파트너와 협업

삼성전자는 다양한 솔루션 파트너들과 협업으로 B2B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2월 구글, 시스코와 특허 크로스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삼성전자는 이번 세빗 전시 공간에만 샙(SAP), 아이티랙티브(ITractive), 페이퍼컷(PaperCut) 등 10여 개의 파트너들과 협력한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바코드 솔루션 회사인 코암텍(KoamTac)과 전자 결제 전문업체인 인제니코(Ingenico)와 협력해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프랑스고속열차(iDTGV)에 갤럭시 노트2를 공급했다.

갤럭시 노트2는 전자 탑승권(e-Ticket) 확인과 열차 요금의 전자 결제에 이용되고 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ETT(Electronic Techology Team)솔루션과 협력으로 연간 25만명이 방문하는 이탈리아의 제노아의 해양 박물관(Galata Museo del Mare)은 전시 공간을 삼성전자의 터치 디스플레이로 꾸미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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