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하겠다."
25일(현지시각)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01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G에 이어 5G에서도 이통통신 기술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5G는 4G에 비해 1천배 이상 속도가 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800메가바이트(MB) 파일 1개를 다운로드 하는 데 1초도 걸리지 않다. SK텔레콤을 비롯 국내 통신업계와 정부는 5G 포럼을 창설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MWC2014에서 노키아 지멘스, 삼성전자가 2018년에 5G 시범서비스,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등 발걸음이 빠르다"라며 "우리는 LTE-A에서 가장 빨랐고, 앞으로도 계속 주도권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2.0'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스마트1.0시대는 사물이 단순 연결되는 시대였다면, 2.0 시대는 다양한 기기가 연결되는 동시에 지능이 더해지는 융복합 과정을 거치고 그로 인해 새로운 가치가 출현할 것으로 봤다.
하 사장은 이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을 넘어 만물인터넷(IoE·Internet of Everything)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SKT는 스마트2.0 시대에서도 당연히 선도적 역할 하게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 클라우드로 어떻게 돈을 벌지에 대한 것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수익을 내진 못하더라도 내년 이맘때 쯤이면 수익 모델이 조금씩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IoT 관련 사업을 위해 최근 400억원을 지불하고 'NSOK'라는 보안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안 종합회사로 키울 생각이다.
하 사장은 글로벌 공략 전략에 대해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동안 해외진출 시 어려움이 많았던 것은 사업 주도권을 쥐려고 하다보니 현지에서 힘이 약한 파트너와 결합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통신은 규제사업이라 해외사업자가 이득을 많이 내는 것은 어렵다"며 "컨설팅이나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댓가를 받고, 지분을 조금 받는 정도의 전략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SK텔레콤이 30주년을 맞이했다며, 앞으로 30년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공언했다.
하 대표는 "결국 고객을 잘 이해하고, 고객을 어떻게 만족시키느냐가 가장 큰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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