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이 25일 집권 1년을 맞은 박근혜 정부를 향해 "민생파탄과 민주주의 후퇴로 경제와 인사는 F학점, 낙하산은 A학점을 받았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직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정부 1년 평가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은 참으로 긴 1년이었고, 국민을 실망시킨 1년이었다"면서 "어렵사리 세운 민주주의가 무너진 1년이었고, 민생은 더욱 힘겨워진 1년이었다"고 저평가했다.
김 대표는 "불통·불신·불안 '3불'이 박근혜 정부 1년을 짧게 요악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의 민생포기 정책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집권 2년차를 시작하면서 전면적인 국정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과 한 약속을 되짚어보고 새로 다짐해야한다. 하루빨리 국정기조를 전환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대표는 "박근헤 정부가 포기한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한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박근혜 정부의 역행을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박근혜 정부 1년 간 소통은 단절됐고 국민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 정부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해버렸다"면서 "약속파기·민생파탄·민주주의 파괴가 박근혜 정권 1년을 보여주는 본질"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민분노와 요구를 무시하면 가혹한 역사의 심판만 있을 것"이라며 "과거를 털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 및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이어 "청와대를 포함한 내각의 인사교체 등 국정쇄신을 전면적으로 단행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외쳤다.
전 원내대표는 "양대 특검이 관철되고, 파기된 약속이 복원되고,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할 때까지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당은 독재의 부활을 막고 뒤틀린 정의를 국민들과 함께 바로 세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소통과 신뢰 회복 촉구 결의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정부를 향해 ▲민생불안 해소 및 잃어버린 국민 신뢰 회복 ▲독단과 불통의 정치를 중단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 ▲여·야·정 및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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