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세계 1위를 자랑하는 LG이노텍이 3년여의 준비를 거쳐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관련 전담조직도 강화했다.
지난해 양산을 거쳐 올 초 해외 수주에 성공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오는 2017년에는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25일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차량용 카메라모듈 전담조직을 강화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차량용 카메라모듈 등 자동차 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부품 분야는 LG그룹이 그룹차원에서 육성하는 성장사업중 하나. LG이노텍이 이같은 그룹 전략 아래 카메라 모듈 시장 세계 1위 역량과 지난 10년간 차량용 모터 및 센서 사업을 통해 다져온 자동차 부품 기술력을 더해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고 나선 셈이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매출 비중은 전체의 40% 수준, 또 자동차부품 등 전장부품사업부 매출 비중은 전체의 17%에 달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 내 카메라모듈 장착이 크게 늘면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으로 발빠르게 눈을 돌리고 나선 것.
실제 시장조사업체 테크노 시스템즈 리서치(TSR)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 규모는 2012년 14억 달러에서 2015년 35억 달러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LG이노텍은 "개발부터 품질, 마케팅을 아우르는 자동차 부품 사업 경쟁력과 핵심기술을 융·복합한 고성능, 고신뢰성 제품을 앞세워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 지배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차량용 카메라모듈 사업에서만 2017년까지 누적 수주 금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직정비 등 3년 준비 끝…양산 및 해외수주 공략 본격화
차량용 카메라모듈은 편의장치를 넘어 안전주행의 핵심부품으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도 카메라를 통해 주행환경이 바뀌는 것을 감지하는 것은 물론사고까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자동차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이노텍도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3년간 전사적 역량을 쏟아 사업기반을 다져온 끝에 지난해 고급차종에 적용되는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용 전방인식용 카메라모듈 양산에 성공했다.
지난 1월에는 해외 전기자동차 업체로부터 전방 카메라모듈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시점이 왔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차량용 카메라모듈 R&D 조직을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전장부품사업부 산하로 이동, 자동차 부품 개발에 최적화된 조직으로 특화 시키는 등 조직도 정비했다.
특히 올 초에는 마케팅 및 품질, 생산기술 분야 핵심 인재들을 집결, 차량용 카메라모듈 전담 체제를 한층 강화했다.
LG이노텍은 올해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확보한 초정밀, 고화소 광학기술과 자동차 부품 설계 기술을 융·복합, 차량용 카메라모듈 제품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전방용부터 ▲후방용 ▲어라운드뷰 모니터링(AVM, Around View Monitoring)용 ▲운전자 상태 및 동작 인식용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구현하는 차세대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한발 앞서 선보일 계획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주행 또는 주차 시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향상시키는 장치로 주차보조, 사각지대 경고, 차선유지 지원 등의 기능을 모두 포함한다. 이외 사이드 미러 대체용 카메라모듈 등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급차를 중심으로 카메라모듈 장착 개수가 7~8개까지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일반 중소형 차량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차량용 부품사업 기반은 이미 구축한 만큼 고객 가치에 기반한 제품과 마케팅으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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