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4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상향식 공천제를 포함한 당 개혁안을 밝힌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된 만큼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법제화에 좋은 결실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 개혁을 위한 개방형 예비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법제화하자고 제안했고, 이런 맥락에서 김 대표가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약속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당이 오는 25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어 6.4 지방선거부터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종 확정키로 한 점을 언급, "국민에 공천권을 돌려드린다는 상향식 공천제 전면 도입은 정치혁명과 당 쇄신, 정당 민주화의 새로운 도약"이라고 자평했다.
또 "상향식 공천제는 그 취지가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당 지도부의 기득권으로 지적돼 온 공천에 대한 문제점을 과감히 내려놓는데서 시작하는 만큼 계파 간 줄 세우기를 비롯한 부작용을 일거에 해소하고 후보자들의 선의의 민심 경쟁을 이끌어내는 선진정치의 큰 길을 걷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황 대표는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둘러싼 위헌 논란 등을 지적하며 "정당 공천을 무책임하게 내팽개치는 게 아니라 공천권을 국민에 돌려드림으로써 진정한 국민 공천 혁명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대선 공약을 오히려 더 충실히 실천하는 것이라는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개혁안에는 비례대표 지방의원 공천시 여성을 우선 공천하도록 명시하고 각종 선거 후보자 추천과 주요 당직, 각종 위원회 구성시 여성의 비율이 30% 이상 되도록 명확하게 규정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여러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돼 온 전략공천을 없애고 우선공천을 도입, 적용 대상을 여성 등 정치적 소수자에 한정키로 한 만큼 여성의 정치참여 비율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