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프리랜서 비중이 높은 콘텐츠 산업은 개인의 창조력이 중요하다. 열악한 여건에 놓인 창의력 있는 창작자들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며 그 일환으로 1인 창작자의 '공식 직업화'를 추진할 것이다."
19일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열린 '2013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 성과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의 박경진 콘텐츠코리아랩 본부장은 재능 있지만 역량을 펼칠 기회를 접하기 어려웠던 창작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35세 미만의 청년 창작가들은 영화, 만화, 뮤지컬 등 콘텐츠 창작 활동을 하는 데 있어 경제적 어려움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며 "올해도 이들의 작품을 필요로 하는 곳에 연결고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한콘진은 그 일환으로 '1인창작자'가 공식적으로 '직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유튜브와 앱스토어 등 개방형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누구나 원하면 콘텐츠를 제작해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돼 1인 창작자들도 속속 늘고 있다. 여기서 거두는 수익이 생계 수단인 전업 1인창작자들도 다수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이들은 무직으로 여겨져 금융지원 등 직업인들이 누리는 혜택을 얻을 수 없어 1인창작자도 공식 직업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박경자 본부장은 "그동안 고용노동부에 국가 직업 능력 표준(NSC) 범주에 1인창작자도 포함이 되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해왔다"며 "이번 주 내로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와 함께 회의를 갖고 이와 관련한 콘텐츠 업계 및 창작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와 함께 올해 진행할 '창의인재 동반사업'에 '융합형' 창작자 교육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한콘진이 지난 13개월간 진행한 '2013 창의인재 동반사업'에서는 창의인재 교육생 232명(멘티)이 만화가 이두호, 윤태호를 비롯한 전문가(멘토) 105명으로부터 교육을 받고 각종 공모전 등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 100% 고용창출로 이어졌으며 20건 이상의 수상과 30명 이상이 사업기간 중 작품 계약을 성사했다. 한콘진은 멘토와 멘티에게 사업 기간 동안 정부로부터 각각 월 100만원씩의 지원금을 제공했다.
박 본부장은 "이 사업은 영화, 방송, 만화 등 12개 장르가 있으며 2013년 사업에선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이 교차된 융합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며 "올해엔 문화예술 공연, 디자인 등의 장르도 융합 프로그램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오는 5월 동숭동에 개소를 앞둔 '콘텐츠코리아랩'에 대해 "이미 200여명으로 구성된 창업팀을 선발해 미리 활동하고 있으며 얼마전 '십센치'의 미국 콘서트도 이 팀 중 하나인 '부르다콘서트'라는 온라인 티켓팅 플랫폼 기업이 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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