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에 역할수행게임(RPG) 시대가 본격 개막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모바일 게임 시장은 퍼즐, 러닝 등 캐주얼 게임 장르가 주를 이뤘으나 이달 들어 매출 상위권의 절반 가까이를 RPG가 차지하며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출시를 앞둔 RPG들은 치열한 경쟁까지 예고하며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19일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마켓인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부문 최고 매출 순위에는 '몬스터길들이기'(2위), '다함께 던전왕'(6위), '드래곤기사단'(7위), '영웅의군단'(10위) 등 총 4종의 RPG가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이달 출시된 신작 다함께 던전왕과 영웅의 군단은 특히 빠른 순위 상승을 기록하며 RPG 게임 시대의 개막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14일 출시된 다함께 던전왕은 출시 일주일도 채 안돼 매출 6위로 뛰어올랐고 지난 11일 출시된 영웅의 군단 역시 2주가 채 안 된 시점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영웅의군단은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성과가 더욱 돋보이는 상황. 현재 10위권 내 게임 중 비 카카오톡 게임은 영웅의군단이 유일하며 20위권 내에도 3종에 불과할 정도로 카카오톡 게임의 위력은 강력하다. 비 카카오톡 게임으로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밀리언아서', '퍼즐앤드래곤' 등 소수에 불과하다.
이러한 RPG 시대의 도래는 지난해 몬스터길들이기가 흥행에 대성공하면서 감지됐다. 몬스터길들이기는 지난해 9월부터 20주가 넘는 기간 동안 1위를 기록하면서 과거 '애니팡', '모두의마블' 등 캐주얼 게임이 누리던 최고 자리를 넘겨받았다.
올해는 위메이드의 '아크스피어', 게임빌의 '타이탄워리어' 등 대작 RPG 들이 줄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어 RPG 흥행 계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
한 게임사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에 본격적인 RPG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이용자들이 이제 단순한 캐주얼 게임에서 한 단계 진화한 RPG를 선호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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