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오픈플랫폼 전략이 세계를 평평하게 만들 수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김은주 부장은 아이뉴스24가 19일 한국기술회관에서 개최한 '2014 스마트 마케팅 전략 콘퍼런스(SMSC)'에서 "한국의 전자정부는 세계 1위지만 점유율 측면에서 보면 세계 시장의 0.2%에 불과한 후발주자"라며 이를 극복할 해법으로 오픈플랫폼을 제안했다.
그는 "해외로 나가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하지만 대기업조차 글로벌에서는 소기업만도 못한 수준에 있다"며 "전자정부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오픈플랫폼 전략을 활용해야 경쟁력이 높은 글로벌 기업과 공정 경쟁의 장을 만들어 대등하게 겨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공공정보화 시장 규모는 약 200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의 수출실적은 세계 시장의 0.2%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중 전자정부는 삼성 SDS,LG CNS, SK C&C 3사가 85%를 점유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원인을 시장과 고객의 목소리를 간과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부가 그동안 여러 가지 조치를 반복적으로 내놨지만 공급자와 제공자의 입장에만 귀를 기울이고 이를 해결하는 데만 집중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는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 등의 정책이 개별적으로 이뤄져 온 것을 문제로 지적하고 이를 하나로 꿰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혼자 만들어 확산시키기 어려운 부분, 공통으로 구축해야 하는 기반은 따로따로가 아닌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를 해결하는 전략이 오픈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김은주 부장은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건 국내든 글로벌이든 안정적 품질"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갖추기 위해 기업들은 R&D 비용을 써야 하고 우수한 개발자를 보유해야 하며 마케팅·홍보에도 많은 비용을 써야 하나 오픈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대기업, 중소기업, 개발자, IT 학과들의 개별적 사업과 정책들의 일부를 하나의 시나리오로 만드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픈플랫폼의 대표적 사례로 제시된 것은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였다.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는 정보시스템 개발과 운영에 항상 필요한 기본 기능으로 건설이나 건축 분야에서 핵심 자재를 모듈화하여 비용과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기법과 유사하다.
그는 "플랫폼은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성공 가능성도 높지 않아 대기업조차 기피하고 중소기업은 R&D 여력이 미흡해 엄두도 못낸다"며 "공급자와 수요자가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 노력이 오픈플랫폼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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