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올해 IT기업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글로벌이다. 비즈니스 분야에 더이상 국경은 없다. 국내 고객을 넘어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한다.
하지만 막상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고민이 시작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글로벌 시장은 국내 시장과 어떻게 다른가, 성공한 글로벌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기 위해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나섰다. 아이뉴스24는 1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글로벌 서비스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2014 스마트 마케팅 전략 콘퍼런스(SMSC)를 열었다.
콘퍼런스에서는 ▲왜 글로벌 시장을 바라봐야 하는가 ▲중국, 일본 동남아 시장의 진출전략은 무엇인가 ▲성공한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의 성공전략은 무엇인가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 및 토론이 이어진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분야가 가장 유망한 창업 분야
콘퍼런스의 문은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 오덕환 센터장이 열었다. 오 센터장은 '글로벌 창업 트렌드 및 진출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오 센터장은 왜 창업을 해야 하는지, 왜 글로벌 시장을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이미 국내 실업률이 8%를 넘었다. 1990년대에 출생한 사람이 75만명인데 기존 우리 산업의 일자리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20%인 15만명 정도"라며 "국내시장에만 머물면 90년대생 60만명이 실업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해외로, 창업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창업을 하고,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일까. 오 센터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는 승부를 볼 수 없다.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조금만 지나면 더 발전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마련"이라며 "창의성만 믿을 것이 아니라 시장의 반응,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유연하게 기업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벤처투자회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투자회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설명이다.
오 센터장은 "실리콘밸리 투자회사들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모바일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업보안 분야"라며 "가트너의 보고서를 살펴봐도 결국 소프트웨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향후 5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결국 창업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이라며 "우리나라 기업 대부분은 서비스에 집중한 창업에 매진하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서비스보다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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