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한국판 크롬캐스트가 출시됐다. 손바닥만한 작은 크기의 초소형 셋톱박스 하나로 TV에서 N스크린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대형TV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무료 N스크린서비스 에브리온TV는 18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OTT(Over The Top)와 미라캐스트 기능을 포함한 '에브리온TV 캐스트'를 발표했다.
OTT란 사업자들이 인터넷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에브리온TV 역시 일종의 OTT서비스로, PC나 태블릿·스마트폰 등 인터넷이 연결된 디바이스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에브리온TV는 에브리온TV 캐스트를 통해 거실의 TV까지 스크린을 확장, 올스크린 전략을 구현했다. 제품 자체에 에브리온TV 앱이 내장돼있어 TV나 모니터의 HDMI 단자에 에브리온TV 캐스트를 연결하기만 하면 에브리온TV의 250여개 채널을 TV에서 바로 시청할 수 있다.
에브리온TV 캐스트는 OTT 기능 외에도 미라캐스트 기능을 추가해 다른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에브리온TV 캐스트의 미라캐스트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 동영상, 모바일 게임 등의 콘텐츠를 TV의 큰 화면으로 그대로 옮겨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푹(pooq)이나 티빙 등 N스크린서비스를 이용해왔던 이용자라면, 거실에서 보다 넓은 화면으로 해당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미라캐스트의 경우,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TV가 인터넷에 연결될 필요도 없다. 스마트폰이 일종의 핫 스팟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에브리온TV 캐스트와 HDMI 단자, 스마트폰만 있다면 일반TV도 스마트TV처럼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권기정 에브리온TV 대표는 "영상 시청이 가능한 모든 디바이스에서 에브리온TV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올스크린(All-Screen) 전략과, 빅스크린(Big-Screen) TV 트렌드를 결합해 TV와 모바일 연동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다"며 "향후 웹브라우저 기능까지 구현된다면, 스마트TV 없이도 TV를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브리온TV는 오는 5월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구글의 크롬캐스트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크롬캐스트는 와이파이로 영상 등을 수신해 TV에서 스트리밍하는 대표적 OTT지원 단말기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OTT서비스와 접목되면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권 대표는 "구글의 크롬캐스트를 비롯해 삼성전자, 벨킨 등에서도 OTT 또는 미라캐스트만을 지원하는 제품은 출시된 적이 있었지만, OTT와 미라캐스트를 모두 지원하는 제품은 에브리온TV 캐스트가 유일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에브리온TV 캐스트가 미라캐스트 제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브리온TV 캐스트는 오는 24일 정식으로 출시되며, 당분간은 기업 대상(B2B)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오는 3월에는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영역을 확대한다. 가격은 1개당 9만9천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백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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