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LG전자가 올 연말 삼성, 애플에 이은 글로벌톱3 달성을 선언했다.
LG전자는 최근 중국 레노버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경쟁사 움직임과 상관없이 목표대로 빅3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올해 첫 전략폰 LG G프로2가 본격 출격하는 등 시장 공세도 본격화 한다.
LG전자 상품기획그룹장 김종훈 전무는 13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LG G프로2' 공개행사에서 "연말까지 확고한 시장 점유율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품력으로 승부하고 있는 만큼 경쟁사 움직임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크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시장 우려도 제품력으로 정면돌파 하겠다는 각오다.
◆G프로2 출격…" 제품력으로 톱3 간다"
최근 중국 제조업체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LG전자가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모토로라와 레노버의 점유율을 합치면 3위로 LG전자는 한 단계 내려온 5위가 되는 굴욕을 맞봤다.
게다가 2012년에 이어 2013년 영업이익률이 2.2%에 그치는 등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악재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LG전자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강등하기도 했다.
이후 성장성 한계 논란이 휩싸이며 LG전자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현재 6만원 이하로 떨어질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LG전자는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 같은 위기 상황을 돌파하겠다고 야심차게 밝혔다. 특히 이날 공개한 제품은 국내에서만 100만대 이상 판매된 'G프로'의 후속작 'G프로2'다.
이번 폰은 이달말 국내에서 먼저 출시된 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출시국이 확대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미정이다.
'G프로2'는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 퀄컴 2.2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00, 3GB 램(RAM),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탑재한 고성능 폰이다.
제품 사양적인 측면보다는 사용자경험(UX)을 대폭 확대시켜 소비자 편의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꺼진 화면에서 기존에 정한 비밀번호만 순서대로 터치하면 잠금이 해제되는 '노크코드'가 핵심 기능이다. 이를 테면 비밀번호를 '1234'로 저장해놓으면 검은 화면 어디든 순서대로 터치하면 잠금이 해제된다. 기존 패턴그리기나 숫자 입력에 비해 간편하고 보안성마저 잡았다.
이 밖에 전작 G2보다 20% 향상된 손떨림방지 기능 'OIS플러스', 포커스를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는 '매직포커스' 등 카메라 신기능이 눈에 띈다.
이밖에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1W(와트)급 고출력 스피커, 자유로운 한 손 사용환경을 만들어주는 '미니뷰' 등 신기능도 탑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LG전자는 최근 보조금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강력히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LG전자 한국영업담당 조성하 부사장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단말기 유통법이 취지에 맞게 빨리 도입돼 부작용이 조기에 정리됐으면 한다"며 "기술력이 유통 시장에 새로운 체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단통법은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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