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가 4일(현지시간) 사티아 나델라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임명했다.
올해 46세의 나델라는 빌 게이츠 창업자와 스티브 발머 전 CEO에 이어 MS 역사상 세 번째 수장에 오르게 됐다.
MS 이사회는 지난해 8월 스티브 발머가 사임을 발표한 후부터 최근까지 약 6개월 동안 앨런 멀라리 포드자동차 CEO,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 한스 베스트버리 에릭슨 CEO 등 외부 인사들과 MS 내부 인사를 놓고 후임자를 물색해 왔다.
얼마전 외신들을 통해 MS가 내부 인사 중에 차기 CEO를 선정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사티야 나델라 MS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사장이 거론돼 왔다.
IT 전문매체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나델라 신임 CEO는 이날 오전 MS 전직원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을 통해 "오늘은 내게 무척이나 겸허한 날"이라며 "MS같은 훌륭한 기업을 이끌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이 왜 MS에 입사를 결심했었는지, 지난 22년간 MS에서 어떤 시간들을 보내왔는지 간략히 소개하면서 "우리는 그간 MS의 훌륭한 성공들을 보아왔고, 지금 더 많은 것을 이루고자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중요한 때인 만큼 실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 모바일 및 클라우드 중심의 세상에서 MS가 번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의 뜻을 보였다.
한편 MS 이사회는 이날 빌 게이츠 공동 창업자가 MS 이사회 회장직을 사임하고 '기술 고문'으로서 나델라 신임 CEO를 도와 제품 개발 업무에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빌 게이츠의 뒤를 이어 전 시만텍 CEO인 존 톰슨 이사가 새 이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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