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은 4일 윤진숙(사진) 해양수산부장관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장관은 지난 1일 여수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 앞에서 손으로 코를 막으며 "처음에는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 받아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일 JTBC 뉴스 인터뷰에서 윤 장관의 답변은 국민들에게 실소를 자아내게 한, 한마디로 예능 수준에 불과했다"고 맹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믿음직하고 책임감 있는 장관의 모습을 바라던 피해 어민의 가슴에 상처만 내고 불안과 불만을 키운 대담이었다"면서 "여수 기름유출 사고는 업체의 안전불감증과 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겹쳐 화를 키운 전형적인 인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 경위 파악에 있어서 업체는 물론 당국도 철저한 조사를 해서 책임있는 사람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있어야 한다"며 "현장에서 방제작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일이 없도록 방제 작업에 대한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장병완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카드사의 신용정보 대량유출 직후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어리석은 국민' 발언으로 국민 분노를 자아낸데 이어 이번에는 윤 장관이 기름유출 사고로 절망에 빠진 국민들 앞에서 코를 막으며 '심각하지 않은 줄 알았는데'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장 정책위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공직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이런 일이 재발할 시에는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제 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한 장관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국회의원 및 중앙당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여수 기름유출 사고 현장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정소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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