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3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국회의원 특권방지법' 제정 등 정치혁신안을 발표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민주당의 기본 취지에 공감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함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국민들께서 국회의원들의 특권이라고 생각해 온 많은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도로 모색해 왔고, 앞서 작년 7월 임시국회에서 겸직금지, 국회의원 연금 폐지, 국회 폭력 금지 등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들이 새누리당 주도로 통과됐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마침 오늘 황우여 대표도 국회의원의 윤리성 강화를 위한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오늘 제안한 내용들이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법안으로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함 대변인은 김 대표의 제안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말 뿐인 제안"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김 대표가 발표한 혁신안이 '지방선거용 헛공약'이 아니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을 견제하기 위해 무작정 정치혁신안을 내놓기 보다 지난 대선 당시의 정치쇄신 공약부터 지키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또 "민주당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정쟁을 일삼는데 똘똘 뭉치는 것이라면 민심에 역행하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특히 2월 임시국회를 포함, 앞으로 '민생국회'를 파행시키지 않겠다는 실천선언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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