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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브랜드]43년간 1위 '해표 식용유'


"꾸준한 제품 개선 통해 국내 대표 '식용유' 명성 이어간다"

[장유미기자] 사조해표의 '해표 식용유'는 동물성 기름을 사용해 요리하던 1960년대 주부들에게 '콩기름이 유용한 식용기름'이라는 인식 전환을 가져다주며 지난 43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국내 대표 식용유다.

AC닐슨이 집계한 2013년 대두유 제품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사조해표는 36.1%로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CJ 30.5%, 오뚜기 26.1% 순으로 나타났다.

사조해표 마케팅팀 관계자는 "현재 시장 점유율에서 경쟁사들을 앞서며 시장 내 확고한 1등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출시 후 43년이 지난 현재에도 시장과 소비자 마음에서 모두 1등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43년간 시장 1위 유지…비결은 "엄격한 품질 관리"

1960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식용유라는 개념이 자리잡지 않은 상태였다. 기름이라고 하면 참깨, 들깨, 고추씨 등을 이용해 자가 제조하거나 시장에서 파는 미강유(쌀기름)를 주로 사용했다.

당시 콩은 쇠고기, 계란 등 동물성 식품원에 비해 값은 저렴하면서 영양소는 이를 능가하는 우수한 식품이고, 콩에서 기름을 생산하고 남은 찌꺼기(대두박)는 소나 돼지 같은 가축 사료의 주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었다.

때문에 국가적으로 대단위 설비를 마련해 대두유 생산은 물론, 기름을 짜고 남은 대두박 처리까지 좀 더 전문적이고 합리적으로 생산해 사료산업에 기여해 줄 기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신동방(현 사조해표)은 전문적이고 위생적인 식용유를 생산, 판매하기 위해 1966년 대전 공장에 최신 설비를 도입해 미강유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대두유 생산을 시작했다.

해표는 식용유 생산과 대두박 자원 활용까지 전문적이고 효율적 생산을 위해 1971년 진해에 국내 최초로 현대식 자동설비의 대규모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해표'라는 브랜드를 단 식용유를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또 10여년간 3차례의 시설 확장을 거쳐 국내 대두유의 대부분을 생산했으나, 1979년 CJ제일제당, 1980년 삼양유지사료가 대두유 생산에 참여하면서 점차 경쟁구도를 형성해 나갔다.

이후 국민소득 향상과 식생활 개선으로 식용유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제품 공급이 모자라는 현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또 이 제품은 출시된 이후 1997년까지 26년간 평균 시장점유율 70%를 웃돌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1990년대 이후에는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후발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해표의 기술 연구소가 1996년 식용유지업계 최초로 한국공인시험, 검사기관으로 인정받아 제품의 우수성에 힘을 실어줬다.

또 인천공장이 식용유 업계 최초로 ISO-9002 인증을 획득하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해표 브랜드에 걸맞는 제품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꾸준한 브랜드 관리와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해표 식용유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K-BPI) 조사'에서 식용유 부문이 개설된 이례 단 한번도 1등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2013년까지 14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해표는 지난 2004년 참치로 유명한 사조그룹으로 편입, '사조해표'로 사명을 교체했으며, 현재까지 사조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사조해표 마케팅팀 관계자는 "1971년 출시 이후 2013년까지 판매된 해표식용유의 판매 개수는 약 59억병"이라며 "그동안 판매된 제품을 한 줄로 세우면 지구를 10바퀴나 돌 수 있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60억병 판매 돌파가 확실 시 되고 있는 만큼 식용유 업계에 또 다른 큰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다른 브랜드 전략으로 '대표' 식용유 등극

"맑고 신선한 해표, 해표 식용유"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익숙한 이 문구는 국내 대표 장수 브랜드인 '해표 식용유'의 광고 슬로건이다.

1971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해표 식용유'는 1980년대부터 브랜드 파워 전략을 구사하며 국내 대표 브랜드로 올라섰다. 특히 콩기름의 영양학적인 측면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광고활동과 더불어 각종 요리 강연회를 활발히 펼친 결과 당시 '해표' 브랜드는 식용유의 대명사가 됐을 정도다.

사조해표 마케팅팀 관계자는 "전국의 여중·고등학교의 가사 실습시간에 해표 식용유를 제공하는 등 미래 고객관리에 공을 들였다"며 "많은 여중·고생들의 감사편지를 통해 제품에 대한 평가를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989년에는 국내 최초로 증언식 광고도 도입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특히 유명 요리인과 각 지방의 고유 음식을 만드는 요리인들의 신뢰를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효과를 누리면서 많은 호응을 누렸다.

사조해표 관계자는 "이 때 '장사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닌데'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면서 전국 요리인들의 출연 요청이 쇄도했다"며 "식용유하면 '해표'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해표 식용유'는 2000년대부터 후발 주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고객에게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 '대표 식용유'편을 선보여 전국에 '대표' 열풍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인우 사조해표 대표는 "지난 43년간 해표가 식용유 중 대두유 업계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들의 한결 같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엄격한 품질관리와 꾸준한 제품 개선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아가는 동시에 해표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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