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포함한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가 지난 2013년 4분기 영업적자 43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익(-797억원)과 비교하면 적자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은 모습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 2013년 4분기 매출 3조5천915억원, 영업적자 43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스마트폰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마케팅비 투자가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담보되지 못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G2, G2플렉스를 본격적인 해외 판매가 시작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천300만대다.
1분기 1천30만대, 2분기 1천210만대, 3분기 1천200만대, 4분기 1천300만대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성장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3년 3분기 화웨이등 중국 업체들에게 3위를 내준 후, 4분기 3위 탈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측은 "전 분기에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증가 및 제조사간 가격 경쟁 심화가 지속됐으나, 매출 증가 및 제품 매출구조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을 46% 축소하며 수익구조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연간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MC사업본부 중 단말사업만 발라낸 2013년 매출은 12조9천623억원, 영업익은 706억원이다. 전년(매출 9조9천406억원, 영업익 514억원) 대비 각각 30%, 37% 증가했다.
또한 스마트폰 판매량이 매년 늘고 있다. 지난 2011년 2천20만대, 2012년 2천630만대에서 2013년 4천740만대로 대폭 늘었다.
따라서 LG전자 MC사업본부 수익성 개선을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대우증권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비용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라며 "단기적인 수익성 보다는 중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측은 올해 LTE시장을 주축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하나 제조사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MC사업본부 관계자는 "시장선도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교체수요 시장의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확대,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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