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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신임 KT 회장 "1등 통신회사 만들겠다"


'도전·융합·소통' 3대 경영철학 제시

[허준기자] "회사가 어려운 시점에 회장으로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KT를 대한민국 대표 통신기업으로 만들겠다."

27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13대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 황창규 CEO는 이같이 강조했다.

황창규 회장은 "회사가 어려운 시점에 회장으로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 본 경험과 국가 R&D 프로젝트를 수행한 노하우를 KT 경영에 접목해서 대한민국의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이날 10시쯤 시작한 임시주총은 15분이 채 지나지 않은 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주총이 열린 KT연구개발센터는 400여 명이 빼곡히 매워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 주주는 "개인적으로 황창규 회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세계적인 명성 지닌 경영인이니 주주가치를 크게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황 회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문경영인이자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인 그는 성균관대 석좌교수 및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 단장을 역임했다.

황 회장은 주주들을 향해 ▲최고의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장에 먼저 제공하고 ▲ICT 기반의 융합서비스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며 ▲KT의 성공스토리로 글로벌 시장을 리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업,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국민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전', '융합', '소통'을 3대 경영원칙으로 제시했다.

황 회장은 "지난 40여일간 주변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KT의 상황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현장 중심의 경영과 권한 위임으로 직원들이 일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고, 신바람 나는 1등 KT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직원들은 "낙하산 척결" "상시전시체제 해체" "고가연봉제 폐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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