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효과?' KT-삼성전자 협력 강화 '눈길'

[허준기자] 삼성전자 출신의 황창규 KT CEO 내정자의 취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T와 삼성전자의 협업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KT는 26일 삼성전자와 함께 LTE 기반 동시 동영상 전송기술(LTE eMBMS)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7일부터 '올레 LTE 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LTE eMBMS'는 대규모 공연장, 스포츠 경기장 등 특정 지역에 운집한 다수의 가입자들에게 일반 DMB 대비 10배 수준의 HD급 동영상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LTE 기술이다.

'올레 LTE 플레이'는 LTE eMBMS 기술을 활용, '올레tv모바일'의 고품질 영상 2개 채널을 데이터 이용료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일시적으로 LTE 가입자가 많이 몰려 네트워크 과부하가 예상되도 해당 채널을 끊김, 지연 등의 품질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 서비스는 27일부터 배포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노트3' 고객이 '올레tv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우선 서울 송파구 지역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뒤 4월 이후 단계적으로 이용 가능 단말기와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KT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서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LTE eMBMS' 기술을 공동으로 시연하는 등 이 기술 상용화를 위해 협력을 지속해 왔다. KT는 서비스 플랫폼과 '올레tv모바일' 앱 기능을 개발하고 삼성전자는 단말기에 eMBMS 기능 탑재와 관련 솔루션을 공급한다.

또한 양사는 'LTE eMBMS' 상용 서비스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전 세계 LTE 사업자와 협력,관련 솔루션 및 단말기와 상용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 T&C부문 이필재 본부장은 "KT와 삼성전자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LTE eMBMS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개발과 제휴 협력을 통해 고품질 영상, 음악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영업팀 이종진 전무는 "앞으로도 네트워크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과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LTE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