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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돌파' 특명 삼성전자 CEO, 눈에 불켰다


윤부근·신종균 사장 나란히 유럽 출장행

[민혜정기자] '한계돌파' 특명을 받은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과 신종균 정보모바일(IM)부문 사장이 연초부터 글로벌 현장을 찾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선다.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은 설 연휴가 있는 다음주 부터 잇따라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대내외적으로 삼성전자의 성장성 둔화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고, 이를 돌파할 '혁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의 대표이자 핵심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들에겐 설 연휴도 무색한 상황이다.

24일 삼성전자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스페인 말라가에서 삼성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성 포럼은 삼성전자의 한해 전략 상품을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주요 전략 지역에 소개하는 행사. TV와 생활가전 및 모바일 제품까지 아우르게 된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신제품을 선보인 뒤 이들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포럼을 갖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셈이다.

윤부근 사장은 이번 유럽 삼성 포럼의 첫 포문을 여는 말라가에서 CES에서 선보인 바 있는 UHD TV, '클럽드 쉐프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 멕시코 칸쿤으로 일정을 이어가게 된다. 칸쿤에선 다음달 4일, 발리에선 다음달 27일 삼성포럼이 열릴 예정이어서 윤 사장의 출장도 한 달 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균 사장도 다음달 일정이 유럽 출장으로 대부분 채워진 상태. 신종균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다음주 유럽으로 출장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의 일정은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장 다음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4(MWC2014)에 참석하는 등 역시 연초 부터 바쁜 해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현지 점검은 물론 주요 거래선을 찾아 올해 전략 제품을 소개하는 등 판매 확대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사장과 신 사장은 이같은 출장 등 해외 점검에 앞서 사업부문별로 임직원들과 함께 '한계 돌파'를 위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 13일 권오현 부회장이 DS(부품)부문을 중심으로 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21일에는 윤부근 사장 주관으로 CE부문이, 또 23일에는 신종균 사장 주재로 IM부문 전 임직원이 '한계 돌파'와 '재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삼성전자가 전사적으로 이같은 결의대회를 가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말 이후 5년여만. 그만큼 삼성전자 내부에 성장둔화 등에 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올들어 이같은 '한계돌파'와 강도높은 혁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며 기술과 시스템의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 역시 지난 20일 신임임원들과 축하 만찬을 갖고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고 이를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TV 및 가전, 휴대폰 사업을 맡고 있는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의 역할과 임무도 어느 때보다 무겁고 막중해진 셈이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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