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올해 새로 결성될 벤처캐피탈 조합은 1조7천억원 규모로 전망됐다. 신규투자는 1조5천억원 가량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올해 벤처캐피탈 시장을 이 같이 전망했다. 지난 2013년말에 벤처캐피탈업체들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다.
2014년도 조합결성은 작년의 1조 5천374억원보다 확대된 1조 7천억원 가량으로 추정했다. 벤처활성화 정책에 따른 정부출자 확대 기대감으로 전년 대비 10% 수준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요 LP(유동성공급자)의 대규모 출자로 조합당 결성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는 대형 조합이 결성될 수 있을 것으로 협회는 기대했다.
신규조합 결성시 출자자 비중은 정책기관이 42.9%로 가장 높았다. 모태펀드, 정책금융공사 등의 출자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금융기관(16.6%→10.3%), 벤처캐피탈(14.3%→9.4%)의 비중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금융기관은 작년 16.6%에서 올해 10.3%로 줄었고, 벤처캐피탈은 작년 14.3%에서 올해 9.4%로 축소됐다. 반면, 연금·공제회 비중은 상승세다. 작년에 9.2%에서 올해는 16.9%로 껑충 뛰었다.
단,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의 합병여부는 출자규모 변경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 유형은 창투조합·KVF(한국벤처투자조합)가 다수지만, PEF(사모펀드)와 신기술조합도 1조 2천억원 규모로 결성될 것으로 추정했다.
2014년 신규투자는 작년의 1조 3천845억원보다 늘어난 1조 5천2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2년에는 일시적으로 조합결성이 부진해 당시 신규투자가 7천727억원에 그쳤으나, 그동안 결성된 풍부한 조합재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합재원은 작년 11월말 1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따른 창업활성화와 벤처투자 지원 정책도 투자증가의 긍정적 요인으로 파악했다.
투자 대상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이 29.0%로 가장 높아 최근의 높은 투자비중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보통신 신규투자비중은 작년에 35.2%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문화콘텐츠와 생명공학도 각각 25.3%, 14.7%로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상대적으로 일반제조(21.2%)는 예년에 비해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유형별로는 우선주 투자(44.1%)를 주로 고려하고 있으며, 보통주를 포함한 주식투자가 54.1%였다.
한편, 76.8%의 벤처캐피탈은 신규인력 채용 계획이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당 평균 채용인원은 1.72명이다. 단 86.3%가 경력직을 선호했고, 경력은 VC업계 출신(64.6%), 직급은 팀장(40.5%) 수요가 높았다. 팀장급 인력에 대한 높은 수요는 최근 업계 인력난을 반영하는 것으로 협회는 풀이했다.
협회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협회 중심의 인력관리 시스템 구축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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