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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박원순, 안철수에 '동냥정치' 하나"


"후보 내지 말라는 건지 야권연대 하자는 건지 입장 밝혀야"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17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에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말라고 '동냥정치'를 하는 것인지 야권연대를 하자는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근 안 의원 측이 무조건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 박 시장이 안 의원과 인연을 강조하며 경쟁이 아닌 상생을 위한 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또 "민주당의 그때 그때 달라요 식 무책임한 말 바꾸기 고질병이 또 다시 도졌다"며 민주당의 '의료 영리화' 공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장은 "참여정부 당시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가 작성한 전략보고서를 보면 의료법인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수익사업을 확대하다고 명시했고, IT를 활용한 보건의료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원격진료 시범 실시하겠다는 내용도 있다"며 "어이없는 사실은 이를 담당한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이 현재 '의료 영리화 저지 특위'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김용익 의원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는 후안무치의 극치이고 말 바꾸기의 진수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이라며 "민주당이 하면 의료 선진화고 새누리당이 하면 의료 영리화인가. 민주당의 정치공세는 국민 편익이나 일자리 창출을 뒤로한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비판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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