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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국내 본격 진출, 클라우드 3파전 예고


AWS-MS-IBM 치열한 경쟁 속으로

[김관용기자]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강자인 아마존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마존은 최근 염동훈 전(前) 구글코리아 대표를 아마존 국내 법인의 신임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염동훈 신임 지사장은 7년 동안 구글코리아에 몸담았다가 지난 해 8월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 해 5월 '아마존 코퍼레이트 서비시즈 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아마존 한국법인의 신임 지사장 선임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의 국내 영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점쳐진다.

관련 업계는 걸음마 단계인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아마존의 국내 시장 진출과 MS, IBM 등의 합류로 시장 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WS 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 파급력은?

아마존은 e북과 영화 등의 콘텐츠 사업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비중은 전체의 65%에 달한다. 인프라 서비스(IaaS)만 보면 아마존웹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이 35%에 달하며 IBM이 7%, MS 등이 3%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 조사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와 플랫폼 서비스(PaaS)를 모두 합친 전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아마존은 시장점유율 55%를 기록한 바 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지난 2012년부터 국내 이용자들을 위해 한글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페이지도 한글로 구성해 국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아마존웹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 아마존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미국 동부(버지니아)와 서부(노던캘리포니아, 오레곤), 유럽(더블린), 아시아 태평양(도쿄, 싱가폴), 남미(상파울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대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네오위즈게임즈, 올라웍스, 파프리카랩, 서울대학교 유전체의학연구소 등이다.

특히 아마존은 우리나라 정부의 스타트업 기업 육성 사업에도 협력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아마존웹서비스 등과 함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아마존웹서비스와 코트라,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서 아마존웹서비스는 풍부한 클라우드 컴퓨팅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1대1 기술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마존웹서비스는 아시아 지역 콘텐츠 전송 웹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 해 '아마존 클라우드 프론트'의 네트워크 거점을 한국에 구축하기도 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프론트는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네트워크 거점으로 자동 연결시켜 콘텐츠를 전송하는 것이다. 서울에 구축된 아마존 POP(Point-of Presence)의 경우 전 세계 40개의 네트워크 거점들과 연결된다.

아마존 클라우드 프론트의 경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넥슨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사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의 대부분은 아마존웹서비스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경우 국내 클라우드의 대중화가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S·IBM, 국내 시장서도 '타도 아마존'

아마존웹서비스의 공세에 맞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국IBM 등의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공략도 가시화 되고 있다. MS와 IBM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타도 아마존'을 내세우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IBM의 경우 소프트레이어 인수를 통해 확보한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국내 시장에 적극 홍보하고 있다.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사업부 내에 17명 규모의 전담 조직을 만들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상황이다.

소프트레이어는 전 세계 140개 국가 2만 1천개가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IBM에 인수된 지난 해 7월 이후에도 1천 600개가 넘는 신규 고객을 확보한바 있다. 현재 소프트레이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국내 고객도 수 백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이 강조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와의 차별점은 국내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국IBM은 아마존웹서비스의 경우 국내 고객들을 위해 한글화된 웹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 상황에 최적화된 기술지원 등의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에 따라 국내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소기업부터 대형기업에 이르기까기 누구나 편리하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IBM은 아마존웹서비스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베어메탈 서버'라는 전용 서버를 강조하고 있다. 베어메탈 서버는 가상화 솔루션을 통하지 않고도 직접 하드웨어 운영체제(OS)를 포함한 프로비저닝과 디프로비저닝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가상화 기반 VM 보다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윈도 애저'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한국MS는 클라우드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클라우드 OS'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OS 전략은 MS가 지난 해 10월 발표한 것으로 윈도 애저와 윈도 서버, 윈도 시스템 센터, SQL 서버, 윈도 인튠, 비주얼 스튜디오를 하나로 통합해 클라우드 구축시 필요한 구성요소를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개념이다.

클라우드 OS의 핵심인 윈도 애저는 SaaS와 PaaS 뿐 아니라 IaaS까지 지원하고 있다. 윈도 애저 IaaS는 고가용성을 보장하는 VM과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퍼블릭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연결해주는 가상 네트워크, 무한대로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고사양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성능 컴퓨터(HPC)로 구성된다.

MS가 내세우고 있는 윈도 애저 IaaS의 강점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기존 데이터센터에 구성된 윈도나 리눅스 운영체제(OS)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그대로 옮겨와 확장하거나 반대로 클라우드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온 프레미스에서 배포할 수 있다.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환경이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퍼블릭 클라우드 관계없이 애플리케이션의 자유로운 왕래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온 프레미스나 퍼블릭 클라우드, 파트너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단일한 인증체계로 간단하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로 통합할 수 있는 것도 윈도 애저의 강점이다.

이같은 윈도 애저 서비스는 넥슨아메리카와 웹젠 등의 게임회사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스마트TV 서비스 인프라도 윈도 애저로 구현돼 있다.

한국MS 측은 "기업 고객들은 MS가 보장하는 윈도 애저의 우수한 서비스 품질과 전세계 89개국에 동일하게 책정된 저렴한 비용으로 IaaS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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