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오는 6·4 지방선거가 야권의 분열 구도 속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창당준비위원회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이 서울에서도 후보를 출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1년 재보선에서 안철수 의원의 지지 하에 시장이 됐다는 점에서 서울시는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예측됐었다.
윤여준 의장은 지난 9일 TBS '퇴근길 이철희'에 출연해 "새로운 정치를 할 목적으로 새 당을 만드는데 수도 서울 시장에 후보를 안 내면 국민들이 뭐라고 보겠나"라고 말했다.
윤 의장은 이를 안철수 의원과 합의하진 않았다고 하면서도 "이것은 원칙적인 이야기"라며 "서울의 시장 후보를 안 낸다고 하면 사람들이 제대로 된 당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의장은 지방선거 이전에 창당이 쉽지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를 역산해보면 늦어도 3월까지는 당이 만들어져야 당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그렇게 하려면 대부분 준비가 끝나 있어야 하는데 지금도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 전에 창당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안 의원은)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내용이니 시간에 쫒기지 말라고 지침을 줬다고 한다"며 "그러다보니까 시간이 조금 길어진 것 같다. 그러나 국민은 오래 기다리려고 하지 않아 염려된다"고 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 역시 지난 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의석을 갖고 있는 어떤 정당과도 연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올 지방선거는 통합된 여권과 분열된 야권 구도 속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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