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0.5시간 계약제'로 갈등을 빚었던 홈플러스 사측과 노동조합이 9일 단체 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한데 대해 민주당이 환영의 뜻을 표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형적 '0.5시간 근로계약제' 폐지에 대한 홈플러스 노사합의를 환영한다"며 "26개월의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노사합의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사는 이날 잠정합의를 통해 오는 3월 1일부로 10분 단위 계약을 폐지하고, 2016년 3월 31일까지 30분 단위 계약제를 완전 폐지할 예정이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노동자들은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되어도 7.5, 7.2, 6.5 시간 등 기형적인 근로계약을 맺어왔으며, 이로 인해 근로시간 만큼의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홈플러스의 0.5 근로계약제는 유통업계의 나쁜 관행 중 유일무이한 기형적인 계약제도였다"면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홈플러스가 이 제도를 폐지할 때까지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은수미 의원 역시 "0.5 근로계약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듯 노동자의 노동권을 훼손하는 가장 악질의 시간제 근로유형으로 꼽혀왔다"며 "이번 홈플러스 노사타결을 통해 민간 뿐 아니라 공공부분에도 널리 퍼진 악성 시간제일자리가 좋은 일자리로 바뀌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순옥 의원은 "26개월로 합의된 0.5 시간 근로계약제 폐지 전환 기간이 노사 간 합의와 노력에 의해서 줄어들 수 있도록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이번 경험으로 노사 간 상호존중의 문화가 홈플러스 내에 정립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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