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외국인이 주식, 채권 등 국내 상장증권을 두 달 연속으로 순유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주식은 두 달 연속 순매도, 상장채권은 5개월째 순유출을 이어갔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월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5천억원어치 순매도, 상장채권 4천억원 순유출을 보여 총 1조9천억원이 순유출됐다.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에 주식 순매도
지난 12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1조5천억원어치로, 전월의 3천억원 순매도를 크게 웃돌았다. 美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연준은 결국 지난 12월에 올 1월부터 월간 채권매입 규모를 기존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9천억원을 순매도해 12월 순매도를 주도했다. 이외에도 룩셈부르크, 케이만아일랜드가 각각 4천억원, 2천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3천억원 순매수, 아일랜드, 호주가 각각 2천억원, 1조원을 순매수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조4천억원 순매도했고, 아시아와 미국이 각각 2천억원, 1천억원 매도우위였다.
12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은 총 432조2천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2.6%)이다. 전월말보다 10조4천억원이 감소했다.
◆채권은 만기상환 늘어 순유출 기록
지난 12월 외국인의 채권 순유출(순매수-만기상환 등) 규모는 4천억원이었다. 국채·통안채의 만기도래(각 1조7천억원, 1조5천억원) 영향이 컸다.
순매수 규모는 2조9천억원으로 전월의 271억원에 비해 크게 불어났다.
국가별로는 룩셈부르크가 1조3천억원, 미국이 1천억원을 순유출하며 12월 순유출을 주도했다. 이와 달리 노르웨이, 스위스는 각각 5천억원, 4천억원을 순투자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천억원 순유출, 아시아는 1천억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12월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채권을 총 94조7천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8%) 보유중이다. 전월말보다 4천억원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20조1천억원(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21.2%), 룩셈부르크 14조5천억원(15.3%), 중국 12조5천억원(13.2%) 순이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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