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통일은 대박…이산가족 상봉 재추진"

[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남북관계와 관련,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남북 간 대립과 전쟁·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 하고 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 리스크 등을 묻는 질문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외국의 유명한 투자가도 (한반도가)통일이 되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통일이 우리 경제 대도약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정운영의 핵심 과제는 한반도 통일시대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다"며 "정부는 주변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딛는다면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실제적 평화는 물론 동북아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는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했다"며 "올해도 이러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 교류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며 "이번에 설을 맞아 지난 60년을 기다려 온 연로한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북측에 지난해 무산된 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재추진하자고 공식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