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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3…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도들


2014년에도 새로운 제품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나올 듯

[김현주기자] 2013년에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기존 스마트폰의 가치를 뛰어 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최첨단 부품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기술력을 선보이는가 하면 깜짝 놀랄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 중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제품도 있지만 이러한 시도들은 대체적으로 다양성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줬다.

2014년에도 새로운 제품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보여주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에 새로웠던 제품과 기능들을 종합해봤다.

◆삼성 갤럭시기어-소니 스마트워치

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기어는 갤럭시노트3 등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 메시지, 이메일, 일정, 알람, 날씨 등을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체크할 수 있는 기기다.

갤럭시기어는 디자인이 투박하고 가격이 비싸며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삼성이 차세대 먹거리로 내놓은 작품 치고는 부족하다는 평가. 2014년에는 두 번째 차기작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기어는 지난 11월기준 80만대 팔렸다.

소니도 갤럭시기어와 비슷한 기능의 스마트워치1과 스마트워치2를 출시했다. 소니의 스마트워치는 전화, 메시지, 이메일 확인 기능을 지원하고 뮤직 플레이어 조작 기능이 있다. 전화는 못 받는다.

◆소니 렌즈 카메라

모처럼 소니다운 제품이 출시됐다는 평가를 받은 원통형 렌즈 모양의 소니 QX 시리즈(QX10·QX100)도 2013년 주목받은 아이디어 제품이다.

QX시리즈에는 통상 카메라 바디 안에 장착돼 있는 이미지 센서가 탑재돼 있어 근거리무선통신(NFC)이나 와이파이(Wi-Fi)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다양한 촬영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분리한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팬택-애플, 지문인식 폰 본격 출시

팬택은 베가 LTE-A을 시작으로 베가 시크릿노트, 베가 시크릿업에 지문인식 기능을 본격적으로 탑재했다. LTE 스마트폰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문인식을 채용했다. 과거 지문인식폰은 있었지만 인식률, 사용성이 낮아 주목받지 못했지만 팬택의 시크릿 시리즈는 높은 인식률과 편리성을 제공해 인기를 모았다.

이 제품들은 생체인식 기능이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뒤 이어 애플도 아이폰5S에 지문인식을 탑재했다. 기존 홈버튼에 해당 기능을 이식해 더욱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 전원버튼을 후면으로

LG전자는 2013년에 흔히 스마트폰 측면 오른쪽이나 상단에 있는 전원버튼을 후면으로 보내는 톡톡튀는 발상의 'G2'를 출시했다.

스마트폰을 쥘 때 손이 지나가는 위치에 버튼을 위치해 편리성을 높인 것이 특징. 전원 버튼 위 아래에는 볼륨버튼이 위치했다.

◆휘어진 폰 삼성 갤럭시라운드-LG G플렉스

2013년에는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이 최초로 등장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라운드, LG전자 G플렉스가 그 주인공. 탄성이 좋아 구부려도 화면이 재생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개발되면서 탄생할 수 있었던 폰이다. 평평한 폰이 휘어질 수 있다는 기술 진화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디스플레이는 휘지만 스마트폰 제품 자체는 휠 수 없고, 휘어져 굳어진(?) 상태로 출시됐다. 다른 부품이 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스마트폰보다 사용성이 낫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많이 팔리지도 않았다.

두 제품이 최초 출시됐을 때 두 회사는 위-아래로 휜 G플렉스와 좌-우로 휜 갤럭시라운드 중 뭐가 더 기술력이 높은 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컬러풀! 스마트폰 시대

2013년에는 컬러풀한 스마트폰이 출시돼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모토로라는 색상을 주문해 맞춤 제작할 수 있는 '모토X'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나무 소재로도 제작이 가능하고 원하는 문구를 새겨놓을 수도 있다. 사양은 다소 낮은 중급으로 인기를 모으지는 못했다.

1년에 한 모델을 출시하던 애플도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알록달록한 색상의 아이폰5C를 출시했다. 녹색, 파란색, 노란색, 분홍색, 흰색 등 무려 5가지 색상이다. 구멍이 뚫린 디자인의 전용 케이스는 6가지 색상으로 기기 본체와 조합하면 다양한 색상을 연출할 수 있다.

◆방수 스마트폰 대거 출시

2013년 스마트폰 특화 기능으로 단연 '방수'를 꼽을 수 있다. 소니는 방수 기능을 가장 적극적으로 스마트폰에 탑재한 회사이기도 하다. 엑스페리아Z1, ZR 등이 시장에 출시됐다.

삼성전자도 뒤늦게 방수폰인 갤럭시S4 액티브를 내놨다. 국내에도 하반기 출시됐다. 이밖에 카시오도 지즈원을 선보였고 LG전자의 옵티머스GJ 등이 방수 핸드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화웨이도 '어너3'를 중국에 출시했다.

◆풀HD 전성시대, 2014년엔 UHD로 가나?

스마트폰 화면 해상도가 400x320(HVGA)이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1280x720(HD)을 거쳐 2013년에는 1920x1080(풀HD)인 제품이 대세가 됐다. 풀HD가 아니면 '저사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초반에는 '오버 스펙' 즉, 모바일기기 치고 과한 사양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나중엔 그 말이 쏙 들어갔다. 풀HD의 선명함에 반대표를 던지는 이는 없었기 때문.

2014년에는 풀HD보다 4배 선명한 초고화질(UHD)의 대화면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렷하고 선명한 화질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반영된 대목이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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