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윤상직(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새해에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경기회복의 불씨가 온전히 타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세계 경기불황 속에서도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유지하고 사상 최대의 수출과 무역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기회복의 희망이 서서히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한 외국인투자 위축, 금융 불안 등 대내외 리스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원고·엔저 흐름의 본격화로 우리 수출기업들의 어려움도 한층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태지역 경제통합 가속화 등 복잡한 통상환경 속에서 국익과 민생에 보탬이 되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윤 장관은 우선 내년 우리경제의 경기회복이 본격화하기 위해 "산업 전반에 창조경제를 구현해 앞으로 10년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내년 자율주행자동차 등 세계 선도자로 도약할 수 있는 15대 창조경제 산업엔진을 중점 육성하고, 신발·섬유 등 이업종간 융합, ICT(정보통신기술)와 전통·주력산업과의 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 역시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중계·가공무역, 복합시스템 등 새롭고 창조적인 수출산업을 육성해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앞당길 방침이다.
윤 장관은 또 "경기회복의 온기를 국민 여러분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투자와 고용 창출에 앞장서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의 조성과 정책 불확실성 최소화 등을 통해 기업들이 망설임 없이 투자에 나설 수 있게 하고 투자가 실제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기업이 함께 커 가는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산업혁신 3.0 등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한 단계 진화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경제민주화가 산업현장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지역발전정책과 관련해서는 "세종청사 시대에 맞춰 지역 중심의 성장전략을 구체화시키겠다"면서 "지역이 주도하고 중앙이 뒷받침하는 새로운 지역발전 전략으로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기업 투자가 지역 중심으로 활성화되도록 투자여건을 개선하고, 산업단지 혁신을 통해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지역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통상정책에 대해서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TT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참여 문제 등에 있어 국익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적인 통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자원 정책에 대해서는 "에너지·자원 수급과 미래지향적인 에너지 정책 수립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윤 장관은 특히 원전 비리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런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전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투명하게 운영해 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예정된 발전소를 적기 건설하는 한편 ESS, 스마트그리드 등 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이에 따른 전력, 천연가스 등 중장기 에너지 수급계획도 차질없이 수립·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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