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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어원과 유래]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의 비밀


산타클로스(Santa Claus)는 우리 나라 어린이에게도 낯익은 존재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빨간 코를 가진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전 세계를 돌며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할아버지.

빨간 옷과 가죽 장화, 풍성한 흰 수명, 끝에 술이 달린 고깔 모자를 쓴 할아버지.

두터운 옷과 사슴이 끄는 썰매와 같은 모습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타클로스는 아마 추운 북유럽 어디에서 탄생했을 거라 상상합니다.

그러나 산타는 터키(Turkey) 아나톨리아 지방에서 그리스 정교회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스(Saint Nicholas)가 모델이었습니다. '성 니콜라스'는 생전에 남몰래 선행을 많이 베풀었으며, 어린이들을 특히 좋아해서 어린이의 수호성인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혼기가 찼지만 가난 때문에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던 세 자매의 집이 있었습니다. 니콜라스는 남몰래 밤에 찾아가 돈 주머니 3개를 굴뚝(chimney)으로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돈주머니는 벽난로에 말리려고 널어놓은 양말(sock)에 들어가게 된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기대치 않은 선물을 받았을 경우에는 항상 성 니콜라스에게 감사하는 풍습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17세기에 미국으로 이주한 네덜란드인이 세인트 니콜라스(Saint Nicholas)를 '산테클라스'라고 발음하면서 미국 땅에 전합니다. 자선을 베푸는 모습은 크리스마스와 어우러져 선물 꾸러미를 짊어진 '산타클로스'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상상의 인물로 재 탄생되어 전세계에 알려지게 됩니다.

이탈리아에는 라베파나(La Befana)라는 할머니가 있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이들의 신발 안에 선물을 두고 간다고 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아이들의 신발에 선물을 채워 주는 것은 산타클로스가 아니라 세 명의 동방박사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동방박사는 예수의 탄생을 엎드려 경배한 다음 보물 상자를 열어 황금과 유향, 몰약을 예물로 바쳤습니다.

성경 어디를 뒤져도 구세주가 이 땅에 왔다는 사실 자체에 충실했지, 그 태어난 날짜를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12월 25일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인 당시부터 무려 300년이나 더 지난 4세기 중반에 정해졌습니다. 4세기가 될 때까지 탄생일을 기억하기 보다는 사망한 날을 기억하고 지켜왔었습니다.

베들레헴이 위치한 팔레스타인 지역은 12월이 되면 우기(雨期)가 됩니다. 즉, 우기는 동방박사가 큰 별을 보고 왔다라는 이야기와 어긋나는 면이 있습니다.

한편, 누가복음에 의하면 예수가 태어난 곳에서는 양치기들이 들판에 모여 앉아 가축 떼 옆에서 밤 보초를 섰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하지만 12월의 팔레스타인 지방도 역시 추워서 가축들은 우리 안에서 지내게 됩니다. 사학자들은 동방박사들을 인도했다는 큰 별을 추적해 가면서 여름설이나 10월설을 주장하지만, 단지 추측일 뿐입니다.

고대 사람들은 햇빛이 다시 강해지기 시작하는 동지는 태양신 미트라(Mitra)가 새롭게 기운을 얻어 소생하는 날로 생각했습니다.

당시 로마인들은 동지기간(12월 24일~1월 6일)을 신성시하여 중요한 세시명절로 삼아서 기념을 했습니다.

그들은 농업을 주관하는 사투른(Saturn)과 태양신인 미트라(Mitra)를 숭배하는 제사를 지내고 큰 축제를 벌였습니다.

결론은 12월 25일은 예수 탄생일이 아니고 원래 이교도들의 신 미트라의 탄생일이었습니다. 이교도들의 명절에 기독교의 최고 명절을 대입시켜서, 유럽의 모든 원시종교를 흡수하려는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로마의 국교가 된 가톨릭에는 아직도 미트라교 풍습이 남아 있는데, 로마 교황이 대관식 때 쓰는 관을 '미트라'라고 합니다. 세월에 따라 형태는 조금씩 바뀌었지만 위로 길게 뻗은 교황의 관은 태양신을 상징하는 미트라관입니다.

예수가 동물의 먹이통인 구유(manger)에서 태어났다는 말 때문에 당연하게 외양간을 상상해왔는데, 사실 집안일 수 있다라는 것이죠.

비록 예수 그리스도의 진짜 생일은 모르지만, 이제 와서 크리스마스에 관한 풍습과 역사적 내용을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이미 역사이고 우리는 또 다른 크리스마스의 축제 형식을 계속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정균 ([email protected])

서울대학교 제어계측 공학과를 졸업하고 주식회사 지식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영어 단어 학습사이트 리도보카 ( http://www.leedovoca.com )를 서비스하고 있다. 본 컬럼을 통해 초중고 내신,수능 및 토익, 토플 필수 영단어 관련 지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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