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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핵심부품사 수장 전격교체…왜?


전호석 사장 사실상 경질…R&D 부문 재편 가속화될 듯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의 수장이 전격 교체됐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정명철(사진) 현대위아 사장을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해마다 연말 진행되는 정기임원 인사에 앞서 이례적으로 발표돼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권 사장과 함께 경질된 현대차 김용칠 부사장(설계 담당), 김상기 전무(전자기술센터장)에 이어 현대모비스 R&D 고위 임원도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권 사장의 후임 인사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27일께로 예정된 정기임원 인사에서 품질 문제에 대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적 쇄신이 다른 계열사로 확산될 가능성 역시 적지 않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품질경영을 강조하는 정몽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로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추가적인 교체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그룹 핵심 부품 계열사와 금융 계열사의 전문성 강화와 경쟁력 제고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명철 현대모비스 신임 사장은 엔진과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 전문가로 알려졌다. 현대차 통합부품개발실과 변속기를 담당하는 현대파워텍, 엔진을 담당하는 현대위아 사장을 거치며 핵심 부품 개발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현대위아를 맡아 내실과 외형을 크게 키웠다는 평가도 받는다. 올해 전년 대비 15% 증가한 31억달러 수출 실적을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현대위아 사장에는 윤준모 현대다이모스 부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여 사장은 현대차 선행품질실 실장 출신으로 역시 자동차 관련 품질관리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여승동 현대·기아차 파이롯트센터장(부사장)은 현대다이모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김흥제 HMC투자증권 IB본부장(부사장)이 HMC투자증권 사장으로 승진 발령받았다.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돼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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