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은 구글 검색 전쟁에서도 한 치 양보 없는 힘겨루기를 했다. 애플 아이폰5S가 3위에 랭크된 가운데 삼성 갤럭시S4도 8위에 이름을 올려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구글은 17일(현지 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다. 구글이 매년 발표하는 ‘연말 시대 정신(Year-End Zeitgeist)’은 그 해 사람들이 어디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았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준다.
올해 전 세계 검색 순위 1위는 넬슨 만델라였다. 구글은 “넬슨 만델라는 올 한 해 내내 많은 관심을 모았다”면서 “특히 타계 이후엔 전 세계 사람들이 만델라와 그가 남긴 유산에 대해 알기 위해 구글 검색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만델라에 이어 검색 순위 2위는 최근 사망한 미국 배우 폴 워커가 차지했다. ‘분노의 질주’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폴 워커는 지난 11월 30일 필리핀 태풍 이재민 자선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자동차 사고로 사망해 많은 팬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지난 7월말 호텔에서 사체로 발견된 캐나다 배우 코리 몬티스가 4위, 폭발 사고로 관심을 모았던 보스턴 마라톤이 6위에 랭크됐다.
IT 기기 중에선 애플 아이폰5S와 삼성 갤럭시S4가 나란히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5S가 만델라, 폴 워커에 이어 검색 순위 3위, 삼성 갤럭시S4는 8위에 랭크됐다. 소니가 최근 출시한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에선 갤럭시S4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아이폰5S는 6위에 랭크됐다.
‘미국판 강남 스타일’로 통하는 할렘 쉐이크가 5위에 랭크됐으며, 영국 왕실 윌리엄-케이트 부부의 첫 아들 탄생으로 '로열 베이비(royal baby)' 가 검색 순위 7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North Korea)이 전 세계 구글 검색 순위 10위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장성택 총살을 비롯한 일련의 사건들이 많은 서구인들의 호기심을 끈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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