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중국 차이나모바일 시궈화(奚國華) 회장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모바일(IM) 부문 사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 회장은 이날 오전 신 사장과 만나 휴대폰 수급 등 전반적인 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면담 자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차이나모바일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주는 무게감이 묵직한 만큼 이 부회장도 신 사장과 함께 시 회장을 함께 접견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약 7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이통사다. 세계 시장에서 도도한 입장을 견지하는 애플도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을 공급하기 위해 애를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차이나모바일을 포함한 3개 이통사에 LTE 서비스를 인가해 이달 중순부터 서비스 개시가 예고돼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차이나모바일의 LTE 스마트폰 첫 공급사로 확정된 바 있다.
삼성은 향후 최대 격전지로 주목되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차이나모바일과 견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날 시 회장의 방문도 LTE 스마트폰 수급과 관련된 협력 전반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사가 만난 이날은 차이나모바일이 애플과 아이폰5S, 5C 등을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여서 더욱 회동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은 애플이 이달 말부터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에서 삼성을 누르고 애플이 점유율을 높힐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애플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공급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그 수장을 만나 협력 관계를 도모한 셈이다. 중국 시장을 둘러싸고 삼성과 애플의 막후 협상 및 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시궈화 회장은 지난 3일 방한했으며 지난 이틀간 SK텔레콤, KT 등을 방문해 LTE 기술등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 관계를 다졌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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