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총괄했던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4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선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원이 됐는데 내가 (새누리당) 당원이 되고 안되고가 의미도 없다"라며 탈당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탈당 부인은 하지 않는다"라는 질의에 대해서도 "네"라고 답하며 탈당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7월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새누리당에 입당했고, 박근혜 정부 경제민주화 정책 골격을 다졌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 공약 후퇴와 각종 공약이 폐기되면서 이에 대해 줄곧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각종 공약 폐기에 대해 불만을 품고 탈당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닌가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힌편 민주당은 김 전 위원장의 탈당 소식에 대해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없다는 것을 최종 확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맹공을 폈다.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대통령이 당선된 결정적인 이유는 '경제민주화' 공약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김 전 위원장을 토사구팽하고, 경제민주화 공약을 파기함으로써 박 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소수 재벌'들의 대통령이 됐다"고 일갈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