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질GDP(잠정) 전기比 1.1%↑…속보치와 동일

[이혜경기자]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기 대비 1.1%로 성장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2분기 연속 1%대 성장률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성장이다.

지난 2011년 1분기(1.3% 성장) 이후 줄곧 1%대 성장률을 밑돌다가, 9분기 만인 지난 2분기에 1%대를 넘어선 바 있다. 분기별 실질 GDP는 작년 3분기에 0.0%로 바닥을 쳤다.

5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에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호전됐다. 수출과 수입은 감소를 보였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며 1.0% 증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1.0%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3.2% 증가였다. 수출은 일반기계,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1.3% 감소했고, 수입은 원유, 반도체 등이 줄어 0.6% 줄었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이 모두 증가세였다.

제조업은 전기전자기기, 석유화학제품, 음식료품, 가구 등이 늘어나며 1.5% 증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2%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임대, 사업, 교육이 감소했으나, 도소매·음식숙박,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문화·오락이 증가하면서 0.7% 성장세였다.

한편,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 대비 0.2% 성장에 그쳤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국내총생산 성장률 1.1%에 못 미쳤다. 명목 GNI는 전기보다 0.8% 증가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