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UPS 역시 벌써부터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을 테스트해 왔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실현가능성을 평가해 왔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UPS 대변인은 "드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흥미있는 기술이며 이의 잠재성을 계속해서 연구할 것"이라면서 "UPS는 배송 서비스 부문에서 다른 어떤 업체보다 기술쪽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항상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가 실현되기까지는 법적으로나 기기 운영상 준비하는데 수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UPS는 지금껏 관련 프로젝트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CBS TV 인기프로그램 ‘60분’에 출현해 드론을 이용한 배송 실험에 대해 처음 언급하면서 세계 최대 물류 배송업체의 관련 프로젝트도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UPS, '드론' 활용한 배송 서비스 앞당길 수도
UPS는 네트워크 측면에서 아마존보다 훨씬 많은 배송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드론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드론 및 로봇공학 전문가인 라이언 칼로 워싱턴대 교수는 "기술은 물론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드론이 거주지역을 통과해 소비자에게 직접 물품을 배송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하면서도 "UPS의 경우 주요 공항에서 비교적 외진 곳에 위치한 배송센터로 환적할 때 드론을 이용한다면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짐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프라임 에어' 배송 서비스는 아마존이 공개한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드론이 주문자의 집앞까지 직접 날아가 물품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회의적이다. 집앞 진입로에 차가 주차돼 있다거나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기라도 한다면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UPS의 경우 최종 배송지까지는 지금처럼 사람이 직접 움직이되 그 중간 과정에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보다 훨씬 실현가능성이 높고 다양하다고 칼로 교수는 지적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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