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의 연말 최대 세일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기존 가격의 반값에 TV를 판매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평상시보다 TV 판매량이 4배까지 뛴다. 업황 불황 속에 우울한 나날을 보냈던 TV 제조사들에게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된 연말 쇼핑 시즌은 '박리다매'로 성과를 만들 수 있는 기회다.
28일 미국 유통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40인치 이하 중·소형 TV는 물론, 50인치이상 대형 TV의 가격까지 대폭 할인했다. 삼성과 LG의 UHD TV 가격은 55형이 2천999달러선까지 인하됐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네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각 유통업체들이 연중 물건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시기다. 미국 가정의 연간 총 소비의 20~40%가 이뤄지는 최대 성수기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마존, 베스트바이, 월마트 등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적게는 20%~30%이상, 많게는 50%이상 TV 가격을 인하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제품 품목별로 가격을 인하했지만, 50인치 이상 대형 TV나 스마트TV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할인율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60인치 LED 스마트TV의 가격을 2천399달러(한화 약 254만원)에서 1천197달러로 50% 할인했다. 65인치 LED 스마트TV의 가격을 3천99달러에서 1천497달러로 52% 인하했다. 65인치 3D TV는 1천997달러로 46% 인하했다.
50인치 LED TV는 48%가 인하돼 597달러에 팔리고 있다. 이는 평상시 중형 TV 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할인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올해는 프리미엄 라인업이 강화된만큼 블랙프라이데이에도 (프리미엄 제품도)할인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60인치 LED TV를 1천799달러에서 949달러로 47% 할인했다. 55인치 LED 3D TV는 2천549천달러에서 1천달러로 39% 인하했다. 50인치 LED TV는 41%를 할인해 649만 달러에 판매 중이다.
LG전자는 42인치 LED 스마트TV를 899달러에서 42% 인하해 519달러에, 47인치 스마트TV는 1천299달러에서 39% 할인해 7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양사는 TV 제조사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고 있는 울트라HD(UHD) TV에서도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과 LG는 65인치 UHD TV를 4천449달러에, 55인치 제품을 2천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65인치는 지난달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없지만 55인치는 1천달러가 떨어졌다. 이는 저가 공세를 벌이고 있는 중국 업체들보다는 비싸도, 1천달러~2천달러 저렴했던 소니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인 3분기에도 세계적으로 TV 출하량이 전년대비 10% 가량 감소했다"며 "연간 실적 달성을 위해 TV 제조사들이 (연말) 대목에 치열한 할인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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