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28일 여당의 반대로 무산 위기에 처한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예산심사소위는 전일 국회 청소비정규직 직접고용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지만,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해당 안건을 전체회의로 돌린 상태다.
국회 청소비정규직 직접고용에 관한 문제는 지난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소속 박희태 국회의장이 공개적으로 약속한 뒤 하도급 계약 문제로 지금까지 연기됐다. 또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직접고용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공약이기도 하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먼저 나서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국가적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이 매일 만나는 국회 내 청소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풀자고 하는데 국회가 이렇게 야박하게 굴어서는 안된다. 이 문제의 고리를 끊기 위해 여야가 운영위에서 이 예산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은수미 의원 역시 "2011년 여야 합의로 국회 비정규직 상당수가 사실상 정규직화 됐고, 하도급 계약이 올해로 만료되는 청소노동자들을 이제 정규직화 하자는데 새누리당이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 의원은 "국회 사무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소용역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할 경우 예산지출 규모가 최소 3억9천만원 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확인됐고, 국회 사무총장 역시 현재 예산만으로도 간접고용을 직영화하면 청소노동자의 임금을 17% 올려줄 수 있다고 답했다"면서 "예산상의 문제도 없고, 국회도 의무를 다해야하고, 약속도 이미 한 사안이므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을지로위원회 일동은 "국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국회 구성원 모두 한 뜻으로 이뤄내야 할 숙제"라며 "새누리당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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