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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또 폭등…1천 달러 첫 돌파


미국 정부 '신뢰'가 큰 힘…두 달새 10배 뛰어

[김익현기자]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사상 처음으로 1천 달러 수준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27일(현지 시간) 최대 거래 시장 중 하나인 마운트 곡스에서 1천30달러에 거래됐다고 IT 전문 매체 더넥스트웹이 보도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632달러에 거래됐다. 한 주 사이에 무려 62.83%가 상승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 초 나카모토 사토시란 정체불명의 개발자가 만든 디지털화폐다. 이 화폐는 P2P 방식으로 컴퓨터 상에서만 거래된다. 당연히 통화 발행과 관리를 담당하는 중앙은행 같은 기관도 없다.

올 들어 관심이 크게 늘어나던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초 한차례 시련을 겪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온라인 블랙마켓인 실크로드를 폐쇄한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실크로드에서 주 거래 화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주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해 강한 신뢰를 나타내면서 급상승세로 돌아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18일 미국 상원이 개최한 비트코인 청문회에 보낸 편지에서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통화 수단으로 인정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결국 사상 처음으로 1천 달러 고지까지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지난 10월 초 실크로드 폐쇄를 기준으로 할 경우 불과 2개월 사이에 10배 이상 상승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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