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올해 3분기 국내 x86 서버 시장 규모가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x86 서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HP와 델코리아, 한국IBM의 서버 판매 대수 또한 성장세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분기 국내 x86 서버 판매량은 총 2만8천5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한 수치. 하지만 지난 해 3분기 x86 서버 판매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터라 올해 3분기 판매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아니라는 게 업계 평가다.
3분기 x86 서버 시장은 금융권과 공공기관 등의 가상화 프로젝트와 포털의 저가형 서버 수요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서비스용 서버 수요 또한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국내 x86 서버 시장은 여전히 한국HP가 1위를 고수했다. 한국HP는 총 1만2천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판매량인 1만800여대에 비해 11% 가량 증가했다.
지난 1분기 한국HP를 턱밑까지 추격했던 델코리아의 경우에는 성장세가 주춤해 한국HP 판매량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 델코리아는 3분기 6천2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보다 400대 가량 더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IBM의 경우에는 x86 서버 판매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BM의 올해 1분기 x86 서버 판매량은 7천200여대에서 2분기 5천로 줄었으며 3분기에는 4천500여대에 불과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x86 서버 시장 2위를 기록했던 한국IBM은 델코리아에 역전당하면서 그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후지쯔의 경우에는 올해 3분기 판매량이 1천300여대에 그쳐 전년대비 230여대 가량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기타(Others) 분류된 '화이트박스' 서버의 경우에는 2천900여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국산 서버업체들로 추정되는데 공공기관과 포털 등에서 국산 서버 구매를 늘리면서 화이트박스 서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0여대 가량 더 늘었다.
한편, 한국IDC는 올해 국내 전체 서버 시장 규모를 지난 해 1조542억원보다 2.2% 가량 줄어든 1조301억원으로 전망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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