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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앱, 모바일과 달라야"


핸드스튜디오 김동훈 팀장 "앵그리버드·카톡 같은 킬러앱이 시장 키워"

[김국배기자] "모바일과 TV는 분명 다른 디바이스다. TV만의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핸드스튜디오 김동훈 사업기획팀장은 27일 아이뉴스24가 주최한 IT이슈포커스 2014 콘퍼런스에서 'HTML5 기반의 스마트TV 앱 개발 사례와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시간을 소비하는 앱은 게임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약 70%에 달한다"며 "반면 스마트TV는 해상도, 화면크기 등에 특화된 기기이나 이에 최적화된 앱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현재 마켓에서 잘 만들어진 스마트TV 전용 앱이 나온다면 B2B2C의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앵그리버드나 카카오톡과 같은 사용자경험을 주는 킬러 앱이 나와야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거라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모바일 앱을 단순히 그대로 스마트TV 앱으로 옮기는(컨버팅) 수준으로는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제언했다. 그는 "TV에 고유의 기능을 살린 콘텐츠나 최적화된 제2의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실제로 모바일 앱을 그대로 스마트TV로 옮긴 앱은 2천 개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TV 최적화 앱 개발, 플랫폼 통합이 먼저"

그는 스마트TV 앱 개발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우선 플랫폼 통합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랫폼 사업자는 늘어나는데 스마트TV 전용 콘텐츠 사업자는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라며 "최근 스마트TV 시장의 세계적 트렌드 역시 '플랫폼 단일화'로 스마트TV 플랫폼은 HTML5와 안드로이드 양강체제로 서서히 개편 중"이라고 말했다.

플랫폼이 단일화되지 않으면 콘텐츠 공급자(CP)는 각 플랫폼별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유지관리, 운영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플랫폼 사업자도 다양한 CP들이 입점을 꺼려하니 소비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만한 양질의 서비스가 나오기 어렵다. 반면 소비자의 서비스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그는 "현재는 TV 개발환경마다 차이가 크다보니 멀티 플랫폼 서비스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결국 플랫폼마다 서비스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소비자는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 개발자는 이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돌지 않는 TV 생태계'인 셈이다.

특히 그는 현재 스마트TV 플랫폼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플랫폼은 HTML5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시장 최강자인 삼성과 LG의 스마트TV가 HTML5와 호환성을 매년 보완해나가고 있으며 IPTV와 케이블업체들이 속속 HTML5 진영에 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 방송업계는 티브로드를 필두로 본격적인 HTML5 기반 스마트 셋톱박스 사업을 시작했고 IPTV 업계도 HTML5와 안드로이드를 두고 저울질이 한창인 가운데 KT가 먼저 HTML5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왜 HTML5와 안드로이드인가

HTML과 안드로이드가 많은 선택을 받는 공통적 이유는 범용성과 안정성 때문이다.

웹이라는 범용 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PC와 모바일에서 이미 검증된 만큼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양쪽 진영 모두 개발자 역시 풍부해 이들이 선택적으로 TV 산업에 뛰어들 경우 향후 시장 확대도 용이할 수 있다. 다만 범용성에 비해 네이티브(Native) 앱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현재 스마트TV 시장은 각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서비스가 속속 가세하면서 시장 상황이 호전되는 양상이다. 특히 스트리밍과 VOD 콘텐츠가 주를 이루면서 모바일 시장과는 다른 양상으로 초반 시장이 전개되고 있다.

그는 "현재의 앱 수준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향후 앱 수준이 크게 향상된다고 볼 때 안드로이드 진영보다 불리할 수 있다"며 "브라우저 성능이 얼마나 올라올 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TV 보급 대수는 지난 2010년 3천800만 대에서 올해 1억800만 대로 늘어나고 2016년에는 1억9천800만 대에 도달할 전망이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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