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독일 화학·의약기업인 머크가 디스플레이와 조명용 반도체 나노소재(퀀텀닷, 퀀텀로드)를 개발하는 이스라엘 기업인 큐라이트 나노텍(Qlight Nanotech)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큐라이트 나노텍은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기술 이전 기업인 이썸(Yissum)에서 분사된 벤처 기업이다.
머크는 지난 2012년 큐라이트 나노텍에 처음 투자했으며, 이번 추가 투자로 지분을 확대했다. 머크는 투자와 관련한 상세한 재무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머크의 투자 확대로 큐라이트 나노텍은 반도체 나노입자에 기반한 응용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고객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머크는 큐라이트 나노텍이 설립된 이후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연구 프로그램은 다국적 기업 협력 프로그램(Multinational Company Cooperation Program)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산업부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비욘 호프만 머크 기능성 원료 사업부 산하 어드밴스드 테크놀러지스 수석부사장은 "머크의 추가 투자로 큐라이트 나노텍은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의 기술 개발 속도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큐라이트 나노텍과의 협력 증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기술 잠재력에 대한 머크의 확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야콥 미칠린 이썸 대표 겸 큐라이트 나노텍 이사회 회장은 "머크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 주요 고객들과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큐라이트 나노텍은 지난 10월1일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 새로운 연구소를 열었다. 당시 퀀텀닷 필름 기술을 공개하며 평판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퀀텀닷 광학 필름은 액정 디스플레이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다. 이로 인해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TV의 전력 소모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또한 이 필름은 디스플레이의 색 재현성을 높여 이용자의 시청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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