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19일 신한금융투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태블릿 PC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IT 패권을 놓고 내년부터 2차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그리고 태블릿 PC 부품업체들 모두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과 삼성의 1차 IT 패권 전쟁에서는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수익성은 애플이 각각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14년부터는 태블릿 PC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IT 패권을 둔 전쟁이 또다시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태블릿 PC는 노트북 수요를 빠르게 잠식중인 상태로, 애플은 지난 2010년에 출시한 아이패드로 태블릿 PC 시장을 독주하고 있다.
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글로벌 태블릿 PC 1등전략'을 내세운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1등전략이 성공하게 된다면 매출과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봤다. 2015년이면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매출액은 2013년 대비 130% 증가한 33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저수익성 LCD 라인이 고부가 태블릿 PC 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모바일 D램, 낸드 플래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판매 증가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경우, 태블릿 PC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디스플레이·동작·음성인식·카메라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내년에 세계 최초로 LTPS LCD 패널을 채용한 태블릿 PC도 선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소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삼성전자와 애플의 2차 IT 패권 전쟁으로 태블릿 PC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태블릿 PC 관련 업체들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와 함께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가가 나란히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지난 2011년 1월 1일부터 2013년 11월 15일까지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양강구도가 확립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가가 이 기간 동안 각각 54.1%, 62.8% 상승했는데, 태블릿 PC 시장에서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양사의 2차 IT 패권 전쟁은 한국 IT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