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지난 달 17일 회생절차를 시작한 동양네트웍스(법정관리인 김형겸)가 웨스트파인CC 매각을 검토하는 등 기업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의 회생계획안은 내년 1월 관계인집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동양네트웍스는 18일 "회사 정상화를 위해 보유자산 매각 및 사업조정 등 다각적인 회생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웨스트파인 골프장 매각은 자산 매각의 일환으로 검토 중에 있으며 향후 법원의 협의 및 승인과정을 거친 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우선 자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각해 단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동양네트웍스는 올해 경기 안성 웨스트파인 골프장을 동양레저로부터 800억원에 매입했으며 서울 종로구 가회동 한옥 두 채도 160억원에 사들였다.
특히 동양네트워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로 조직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동양네트웍스는 현재 주력사업인 유통과 IT 부문 뿐만 아니라 게임, 화장품 등 소비재 영역까지 다양한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는 동양으로부터 동양온라인 주식 85.15%를 65억원에 매입했으며 동양의 패션 사업부 또한 30억원에 인수한바 있다.
◆동양네트웍스 구조조정 향방은?
동양네트웍스는 현재 각 사업부문별 수익 구조와 영업 전략,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 회생계획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중 동양그룹 와해로 구매아웃소싱 부분은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네트웍스의 구매아웃소싱 사업은 그룹의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원을 구매해주고 관리를 대행하는 영역으로 소모성자재(MRO)에서 선박용품, 건설 및 플랜트 자재에 이르기까지 담당해왔다.
동양네트웍스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쇼핑몰 및 의류잡화 유통 부문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동양네트웍스는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KT커머스의 '엔조이 뉴욕'을 인수해 일반 소비자 대상의 온라인 사이버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과 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 부분은 지난해 매출 1천791억원과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한했다.
IT사업부문의 경우 구조조정 이후에도 동양네트웍스의 핵심 사업부문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동양네트웍스의 상반기 IT사업부문 매출은 677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을 기록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여전히 보험 및 퇴직연금 등 금융권 중심의 대외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국민연금공단 전산장비 통합유지보수, 효성캐피탈 전산시스템 유지보수 등을 수주한바 있다. 또한 동양증권, 동양 및 동양매직 등 그룹내 계열사의 전산유지보수 업무를 계속해서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아직 회생계획안이 정해지지 않아 어떤 형태로 구조조정을 진행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회생계획안이 마련된다 하더라도 법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양네트웍스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법정관리 신청 이후 IT아웃소싱 계약 파기를 통보하고 새로운 사업자 선정 절차에 나선 것과 관련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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