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쌍용자동차가 오는 2017년까지 3개 신차 모델 개발에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투자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7일 마힌드라그룹에 따르면 파완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지난 11일 인도 본사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과 면담을 갖고 "쌍용차가 2017년까지 3~4년에 걸쳐 3개의 신차 모델 개발을 위해서 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고엔카 의장은 이어 "마힌드라 역시 필요시 쌍용차에 추가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엔카 의장은 지난해 10월 환노위와의 미팅에서도 이 같은 투자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마힌드라는 올해 초 쌍용차에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날 면담에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 은수미 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권영순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과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겸 대표이사와 고엔카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방문한 국회의원들은 뭄바이 근처 차칸(Chakan)에 위치한 마힌드라 최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방문했다.
이들은 "쌍용차의 빠른 비즈니스 상황 개선으로 2009년 해고 노동자의 조기 복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고엔카 의장은 "마힌드라의 쌍용차 인수 이전인 2009년의 해고 노동자의 부분 복직문제는 비즈니스 상황과 영업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이루어 질 예정"이라며 "추가인력 고용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100'의 생산이 시작되는 내년 말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영업실적을 동반하지 않고 정치적 외압에 의해 추가인력 고용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쌍용차 회생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 경우 2009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역시 "쌍용차가 한국 시장에서 제품 품질 및 성능, 소비자 가치 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신뢰와 존경을 받는 차세대 자동차 회사로서 거듭나는 것이 장기적인 비전"이라며 "쌍용차는 2011년 인수합병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그룹의 장기적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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