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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선정


스트래티직 비전 평가…에쿠스 등 4개 차종 부문별 1위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동차 브랜드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4일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직 비전(Strategic Vision)'이 조사한 '2013년 종합 가치 평가(Total Value Awards)'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스트래티직 비전이 지난 1995년부터 종합 가치 평가를 조사한 이래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부문별로는 에쿠스, 제네시스 쿠페 등을 비롯해 총 4개 차종이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에쿠스는 총점 804점을 받아 럭셔리카(Luxury car) 부문에서 렉서스 LS, 아우디 A6 등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특히 평가 전 차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모델로 평가받았다.

제네시스 쿠페는 727점을 받아 716점을 받은 쉐보레 콜벳과 712점을 받은 포르쉐 911 등을 제치고 프리미엄 쿠페(Premium coupe)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들 모델의 1위 선정은 고급차 부문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아울러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역시 686점과 651점을 기록하며 '중형차(Mid-Size Car)'와 '소형차(Small Car)'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스트래티직비전은 소비자 구매 만족도 조사 및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1972년 설립됐다. 1995년부터 매년 자동차 구매 고객들의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종합 품질상(Total Quality Awards) 및 종합 가치상(Total Value Awards)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종합 가치 평가는 4만5천952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품질을 비롯한 전반적인 고객 경험과 함께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 조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우리가 소형차부터 고급차까지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으로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특히 고급차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브랜드 가치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8년 제네시스가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6개월여 만에 6천대가 넘게 판매된 데 이어, 한국 자동차로는 최초로 2009년 1월 북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2009년 1만3천604대, 2010년 1만6천448대가 판매되는 등 판매호조를 이어가며 미국 진출 5년 만에 10만대 판매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010년 미국시장에 본격 판매를 시작한 에쿠스는 2011년 3천193대, 지난해 3천972대를 판매하며 2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435대가 판매되며 출시 이래 월 최대 판매기록을 갱신하며 동일 차급 내 시장 점유율 9.7%를 달성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최근 도요차 아발론, 닛산 맥시마 등 경쟁 차종 보다 높은 가격대의 K7(현지명 카덴자)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신형 제네시스'와 'K9(현지명 K900)' 등 고급 대형차를 앞세워 미국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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