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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태풍 피해 필리핀 돕기 나서


자금·물품 지원과 함께 소비자 참여형 나눔 행사 실시

[장유미기자] 최근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국가재난사태에 놓인 필리핀에 국내 유통 관련 기업들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옥션은 오는 14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의 100원 나눔 클릭하기' 모금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 행사는 회원들의 나눔클릭 1회당 100원의 후원금을 옥션에서 기부하는 형식으로 한 아이디당 하루 1번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성된 금액은 사회단체로 전달해 필리핀 물난리 복구 지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3일 필리핀에 10만 달러(한화 약 1억700만원)를 지원키로 하고 이 성금을 필리핀 적십자를 통해 현지 구호기관에 전달했다. 또 롯데칠성음료의 필리핀 자회사인PCPPI에서도 자체적으로 피해복구 성금 10만 달러와 물, 음료수 등의 물품을 지원하고 현지 직원들과 함께 피해 복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에 자사 계열사인 하이트진로음료의 먹는 샘물 '석수'와 '퓨리스' 각 5만병씩을 국제 NGO 구호단체 굿피플을 통해 전달한다. 이번에 지원되는 먹는 샘물은 컨테이너 2대 분량으로 14일 부산항에 도착한 후 통관절차를 거쳐 다음주 중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역시 필리핀의 태풍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과일 협력회사들과 함께 자사 매장에서 판매되는 필리핀산 과일 매출의 2%를 기부키로 했다.

이곳은 오는 20일까지 전국 점포 및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필리핀산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매출의 1%를 기부할 예정이다. 또 돌(dole), 스미후루(sumifruits), 델몬트(delmonte), 진원(jinwon) 등 글로벌 청과기업들이 함께 나머지 1%를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부하게 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유통업의 특성을 살려 더 많은 사람들이 필리핀 돕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며 "대형마트와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쇼핑하는 것만으로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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