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또 다시 불거지며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급락, 1960선까지 떨어졌다.
13일 코스피지수는 31.92포인트(1.6%) 빠져 1963.56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오는 12월 출구전략 시사 발언이 나오며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0.21% 빠졌고 나스닥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12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내년 1월 긴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월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결정적인 증거로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또한 "양적완화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천96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기관도 42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홀로 2천3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천532억원 매도 우위였다. 차익거래가 825억원, 비차익거래가 1천70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경기방어주인 전기가스업,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송장비가 2%대로 떨어졌다. 화학, 기계, 의료정밀, 운수창고, 금융업, 서비스업, 제조업이 1%대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네이버,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2%대로 떨어졌다. 신한지주 3%, 현대중공업이 4%대로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2억4천613주, 거래대금은 3조3천406억원이다. 상한가 14종목을 포함해 231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종목을 비롯해 582종목이 하락했다. 76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떨어졌다. 전날보다 5.13포인트(1%) 내려 505.6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올라 1072.6원에 마감했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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